편지가 잘 써지지 않는 요즘과 같은 나날들
post 통이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저 빨간통을 보는 순간 떠올랐다
하여 하나 남겨둬야 하겠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손에 잡았다.
참 보기가 쉽지 않은 우체통이다
지금은 택배를 더 많이 다루고 있는
지금은 은행업무를 더 많이 보고 있는 우체국
갈 일도 별로 없다
책을 사랑하고 아끼는 자로서
글을 아끼고 열심히 작성해 보는 자로서
언어가 소통에 매력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자로서
저 통은 그래도 유용할 것인데,
요즘은 거의 문자나 쪽지로 언어를 전한
빨간통을 보면서 그리움이 진해
이렇게 지면에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