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하늘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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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늘이 너무 고왔다

그 하늘에 목련은 꽃잎을 다 보내고

지폐 같은 나뭇잎만 새롭게 만들고 있었다

부자가 될 모양이다

이제 곧 그늘이 되리라

따가운 햇살이 몰려올 것이고

휴식을 제공하는 선의도 베풀리라


목련의 생애들 새김질해 보는 시간

꽃이면 꽃, 나뭇잎이면 나뭇잎

줄기면 줄기

모두가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존재한다

사람이 뭐길래

이렇게 은혜가 가득한가

목련이 머무는 깨끗한 하늘을 보면

목련 닮은 고운 사람들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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