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길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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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흙길이 좋다

밟으면 발바닥에 닿는 촉감이

어머니의 품 속 같다


난 이런 잘 다듬어지지 않은 길이 좋다

내가 마음껏 다듬어 가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까


난 이런 추억이 담긴 길이 좋다

이 속에서 서면 유년의 자잘한 기억들이

마구 손짓을 한다


난 이런 흙길이 좋다

만지면 한없이 스며들 것 같은

영원의 안식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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