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아무가 봐주지 않더라도
야생화는 그 자리에 그렇게 있다
최고의 아름다운 옷을 입고
최고의 용모를 가꾸며
그의 당당함으로 주변에선 빛이 된다
그의 향기는 주변을 행복하게 한다
그러다 어느 날 세인들에게
자신의 흔적을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 역적의 이름을 얻기도 한다
세상 가운데서 그렇게 이름 들먹이지 않고
민초로 살아가는 삶,
누가 아름답다 하지 않으랴
그 자태가 그리 영롱함은
낭중지추라고 할 수 있다
주머니에 그냥 있으면 그래도 그냥 흘러간다
그게 밖으로 나오려고 할 때
세상은 바람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다
세상이 세상다워야 꽃도 꽃다울 게다.
꽃이 꽃답게 향기를 뿌려야 세상이 풍성하게 될 게다
조화만이 빛의 자리를 만들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