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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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아무가 봐주지 않더라도

야생화는 그 자리에 그렇게 있다

최고의 아름다운 옷을 입고

최고의 용모를 가꾸며

그의 당당함으로 주변에선 빛이 된다

그의 향기는 주변을 행복하게 한다

그러다 어느 날 세인들에게

자신의 흔적을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 역적의 이름을 얻기도 한다

세상 가운데서 그렇게 이름 들먹이지 않고

민초로 살아가는 삶,

누가 아름답다 하지 않으랴

그 자태가 그리 영롱함은

낭중지추라고 할 수 있다

주머니에 그냥 있으면 그래도 그냥 흘러간다

그게 밖으로 나오려고 할 때

세상은 바람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다

세상이 세상다워야 꽃도 꽃다울 게다.

꽃이 꽃답게 향기를 뿌려야 세상이 풍성하게 될 게다

조화만이 빛의 자리를 만들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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