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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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머무는 호수에

자유와 구속의 의미를 알지도 못한 채

잉어들이 유영하고 있다

저만한 공간이라면

잉어들이 자유를 느낄 수 있을까?

거대한 강이 되면 잉어는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


구속과 자유의 경계는 어디일까

한반도의 북쪽과 남쪽은 이들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을까

구속을 느끼지 않으면 자유고

자유를 느끼지 못하면 구속이 되는 것 아닌가

그 삶의 터전이 어떻게 되던지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사회적 제도에 따라서


우리는 신 앞에 모두 구속된 존재다

우리는 시간 앞에 모두 구속되어 있다

이런 신과 시간을 내려놓으면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랴

이들은 생명에 대한 애착과 관련이 있을 듯


이 세상에 가장 무서운 자는 생명을 내려놓은 자들이다

이 세상에 가장 힘이 있는 자는 생명을 다스릴 줄 아는 자들이다.

호수의 난간에 서서 빛 내린 호수를 바라보며

그 속에 있는 잉어의 유영을 부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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