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시나브로 물러나는
새벽에 나를 내려놓는다
창밖의 사물들이 서서히 자신의 형태를 찾고
거리가 밝아진다
어둠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새삼 경외하는 마음이 된다
만일 어둠이 없고 빛 된 세상만 있다면
사람들의 고달픈 육체는 어디에서 쉴까
무슨 일에든 조화가 가멸은 사랑이 됨을
밝아오는 아침을 보며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