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대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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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처럼 계획적으로 생겨난 도시가 아니고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도시다 보니까

시각적으로 무척 혼란스럽다

축대를 만들어 땅을 높이고 건물을 짓는다

하지만 그 옆에는 옛땅이 그대로 있다

그 축대는 보기가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다

비가 많이 올 때는 늘 마음이 쓰이게도 된다.

이렇게 공사한 공간들이 개인의 사심이 들어가면

거대한 사고의 빌미가 되는 것이다

요즘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무리한 공사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건물을 세우고 철거를 하는 일들도 마찬가지다

정말 순리에 따라 모든 일처리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상처를 만든다

땅들도 인간의 욕심은 아는 게다

한쪽은 거대한 인간들의 싸움터

한쪽은 벼들이 자라고 있다

사진의 공간은 원래는 곡식들이 자라던 같은 자리였는데,

이제 이렇게 축대가 갈라놓고 있다

그렇게 짜깁기가 되면서 공간은 보기가 안쓰럽다

축대는 그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