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런 날은 머릴 쓰는 것은 지양해야 하겠다. 주어지는 대로 바라보고 감각하고 걸어가야 하겠다. 머리를 쓰면 언어가 이어지지 않아 생각이 정리가 잘 안 된다. 그것을 우리는 더위 먹는다는 표현을 쓴다. 그럴 때는 더위 먹지 않으면 된다. 더위 먹지 않기 위해선 생각을 내려놓는 것이 좋을 것이고.
아무 생각이 없더라도 우리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타성에 젖어, 하는 일들이 많이 있다. 호흡을 하고 그늘에 앉아서 쉬고 밥을 먹고 노래도 부른다. 언어를 대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그것은 생각의 단면이다. 그럴 필요가 없다. 누군가가 말한 무의식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다.
오늘도 하늘이 무척 곱다. 고운 것을 곱다고 하는데 누가 무슨 말을 하랴. 하늘을 조각조각 내어 이미지로 담고 싶다. 마음에 오는 대로 하면 된다. 머리 쓰는 것을 지양하고, 심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오늘도 하루가 잘 간다. 시원한 물들을 옆에 두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