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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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왔을 땐

흙길이라 밟기가 좋았다

그동안 비가 내렸고, 바람이 불었고

천둥이 쳤고 사람들이 다녔다

그리고 이제 다시 찾은 길

폭우가 만들어 놓은 돌길이 되었다


걷기가 무척 힘이 든다

다리가 지면과 닿을 때 완충작용을 할 무엇이 없다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줄 윤활유와 같은 것

폭우가 가져가 버렸다

이제 또 얼마나 지나야

흙들이 쌓여 포근한 길이 되랴


얼마나 마음들이 녹아야

전쟁이 없는 세상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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