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왔을 땐
흙길이라 밟기가 좋았다
그동안 비가 내렸고, 바람이 불었고
천둥이 쳤고 사람들이 다녔다
그리고 이제 다시 찾은 길
폭우가 만들어 놓은 돌길이 되었다
걷기가 무척 힘이 든다
다리가 지면과 닿을 때 완충작용을 할 무엇이 없다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줄 윤활유와 같은 것
폭우가 가져가 버렸다
이제 또 얼마나 지나야
흙들이 쌓여 포근한 길이 되랴
얼마나 마음들이 녹아야
전쟁이 없는 세상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