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의 기억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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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의 기억을 가져와

지면 위에 펴본다


한 겨울을 지켜가면서 바라본

목련 꽃봉오리가 터져 나오던 순간


한 세상이 다시 열리고

온 세상은 화사함으로 물들었다


사람들의 마음도 꽃잎들 따라

허공에 있는 듯했고, 색상을 가졌다

지금 이 시간 동면을 준비해 나가는 시간

나무는 다시 그날들의 꿈을 가지고


잎들을 바람에 실어 떠나보내며

조용히 솜털로 가지를 지킨다


그 모습이 너무도 선명해

어느 봄날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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