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에 가장 흔하게
누가 돌봐주지도 않는 꽃이 되어
하지만 오가는 많은 자들에게
위안이 되는, 즐거움이 되는
낮은 자세로 늘 그곳에 그렇게 피어 있는
풀꽃, 고운 꽃
오늘 그 이름에 찬사를 보낸다
주변의 풀들과 다투지 않고
혹독한 자리일지라도 무심하게
버티고 자라고 꽃 피우고 노래하는 꽃
열악한 세상 속에서 이름 없는 민중이 되어
스스로 발광체가 되는, 어떤 고운 이가 떠오르는
이른 시간 내 옆에 온
화사한 얼굴을 지극히 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