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코스모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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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때라고 생각되는데

꽃은 이상하게 앙상하다


뭔가 잘 먹지 못하고 자라는

1960년대 한국의 아이들 같다


때를 잃어버린 코스모스, 가을의 전령사였는데

요즘은 6월이 제철인 듯하다


참외가 2-3월에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며

이래도 되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비닐이 세상을 너무 바꾸어 버린 것이 아닌지

힘 잃은 꽃의 모습을 애처롭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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