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때라고 생각되는데
꽃은 이상하게 앙상하다
뭔가 잘 먹지 못하고 자라는
1960년대 한국의 아이들 같다
때를 잃어버린 코스모스, 가을의 전령사였는데
요즘은 6월이 제철인 듯하다
참외가 2-3월에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며
이래도 되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비닐이 세상을 너무 바꾸어 버린 것이 아닌지
힘 잃은 꽃의 모습을 애처롭게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