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공간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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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아닌 것이

꽃 같은 것이


멀리서 보면 눈꽃이 내린 듯

가까이서 보면 흰 서리가 내린 듯


길을 지키며 지나는 사람들을 위로한다

마음에 평안이 머물게 한다


어느 도시의 한 가장자리

내 발걸음을 잡아당겼다


눈과 발이 교묘하게 교차하는 곳에

기억의 축제가 열렸다


지금은 온통 너울거리는 신기루지만

당시엔 내 눈은 명료했고 발걸음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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