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아닌 것이
꽃 같은 것이
멀리서 보면 눈꽃이 내린 듯
가까이서 보면 흰 서리가 내린 듯
길을 지키며 지나는 사람들을 위로한다
마음에 평안이 머물게 한다
어느 도시의 한 가장자리
내 발걸음을 잡아당겼다
눈과 발이 교묘하게 교차하는 곳에
기억의 축제가 열렸다
지금은 온통 너울거리는 신기루지만
당시엔 내 눈은 명료했고 발걸음은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