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를 나가려니
지난 기억들 속에서 비슷한 자리가
일어서서 나를 반긴다
분명히 다른 공간인데
마음은 같은 공간을 거닐 듯
미리 자릴 만들고 돌아다닌다
살아오면서 참 많은 공간에 흔적을 만들며
기억의 창고를 짓고
그곳에 책들을 놓았다
이젠 그들을 하나씩 꺼내 보면서
일상 속에서 겨운 삶의 자리가 되는 공간에
다시 놓이는 언어와 화음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