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생기가 넘치더니만
지난여름 그렇게 사람들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더니만
이제 모든 치장을 벗고 있다
이제 진면목만 남기고 있다
그 나목의 하루를 옆에 있는 호수가 지키고 있다
뿌리와 대화를 나누면서
다가올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도 또한 소중한 시간이리라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더라도
내면으로 강함과 건강함을 길러 나가는
인생의 유소년기가 아니랴
이제 호수에 몸을 맡기고 그렇게 넉넉히 이기며
화사한 봄날과 정열의 여름을 생각하며
성장의 하루하루를 보낼 게다
그 또한 삶의 한 부분으로
그 또한 아름다울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