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만난
갸울을 잘 이기는 풀이다
모양은 채소가 비슷한데
식용이 아닌 관상용이다
서리가 내린 길에도
홀로 꿋꿋하게 형태를 잃지 않는다
보통의 풀들은 기온이 강하하면
잎새를 지우고 형체를 무너뜨리는데
거리에 앉아 있는 이 풀은
세상의 모든 활엽수 잎새들이 사라진 뒤에도
머물러 있다
그 능력이 경이롭다
세상에 타협하지 않는 심성이
세인의 본보기가 된다
추위에도 강한 물을 보면서
타산지석으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