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의 기억을 주워 본다
흙길이 내 앞에 있었다
흙길은 산길도 되었다
산길은 경사가 많이 진다
그 길에 나무들이 뿌리로 밟히고 있다
사람들의 발걸음에, 생채기를 드러내고 있는 듯하다
많이 스치면 상처가 나고
그 상처는 아물기가 쉽지 않다
길가에는 이제 눕기까지 하면서
쉬고 싶은 나무들이 있다
어찌 나무들 뿐이겠는가
늦게나마 칼날이 적은 삶이길 원해 본다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