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의 기억을 주워 본다
흙길이 내 앞에 있었다
흙길은 산길도 되었다
산길은 경사가 많이 진다
그 길에 나무들이 뿌리로 밟히고 있다
사람들의 발걸음에, 생채기를 드러내고 있는 듯하다
많이 스치면 상처가 나고
그 상처는 아물기가 쉽지 않다
길가에는 이제 눕기까지 하면서
쉬고 싶은 나무들이 있다
어찌 나무들 뿐이겠는가
늦게나마 칼날이 적은 삶이길 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