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가운데 건물들을 지켜보는 연못
선녀가 내려와 목욕이라도 한 듯한 공간
오늘은 못의 물이 전부 얼은 듯하다
모두가 빙판이다.
내려가 얼음이라도 지치고 싶지만
팻말이 붙어 있다. 얼음 위에 올라가지 말라고
연못을 지키는 자의 마음은
보는 자의 호기심과 상치되는 모양이다
도시 가운데 넉넉하게 지키고 있는 연못
아파트 사람들의 심장 같다
지금은 맑고 투명해
고운 일들만 일어날 듯하다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