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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시 도심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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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시의 도심을 걷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삶의 이야기가 산재해 있고

웃음과 눈물이 그 중간쯤에 있다

어디선가는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어디선가 고함이 들려온다


소도시의 길가에는

들어갈 수 있는 건물들이 많다.

상업을 근간으로 모인 사람들

눈치가 백 단쯤 되는 사람들이 많다


소도시의 도심을 걷는 걸음은

통통거리는 걸음이 된다


진한 향기가 풍겨와 더러는 선의의 질식을 하고

더러는 피하고 싶은 냄새를 가지기도 한다

소도시의 도심 걸 거리에는

어머니의 살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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