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의 도심을 걷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삶의 이야기가 산재해 있고
웃음과 눈물이 그 중간쯤에 있다
어디선가는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어디선가 고함이 들려온다
소도시의 길가에는
들어갈 수 있는 건물들이 많다.
상업을 근간으로 모인 사람들
눈치가 백 단쯤 되는 사람들이 많다
소도시의 도심을 걷는 걸음은
통통거리는 걸음이 된다
진한 향기가 풍겨와 더러는 선의의 질식을 하고
더러는 피하고 싶은 냄새를 가지기도 한다
소도시의 도심 걸 거리에는
어머니의 살 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