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쌓아놓은 가림막 뒤엔
철길이 있다
이 길을 기차 소리를 들으며
간혹 걷다 생각에 잠긴다
무수한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걸어서는 가지 못할 곳을 가고 있다
그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가림막은 나와 그곳의 사람들을 위해
방음의 기능을 해내고 있다.
기찻길 옆에 사는 사람들도
생활과 생존의 그 어디쯤에 있는
소중한 권리를 지닌 보호해야 할
내일의 모습을 알 수 없는 존재다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