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저들끼리 잔치를 벌이는 공간에
우리들은 구경꾼이 된다
그렇게 깨끗했던 하늘이
대낮인데도 구름이 잔뜩 낀 듯 어둡다
언제 먼지들이 이렇게 기승을 부린
세월이 있었던가
내 살아온 기억 속에서는 그런 때가
온몸으로 느껴봐도 없는 듯하다
사람이 가장 즐거운 때가
맑은 호흡을 하고 있을 때인 것인데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아픈 것은
내일을 사는 그들에게 물려줄 하늘이다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