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수와 상수를 구분하는 능력
정보가 부족해서도 아니고
문제를 충분히 고민하지 않아서도 아니다.
많은 경우,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변수와 상수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혹시 상황이 바뀌지 않을까.
혹시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가능성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채
끝까지 변수로 남겨 두려 한다.
하지만 통제할 수 없고 예측 가능성도 낮다면
그것은 변수라기보다 최악의 경우를 전제로 한
‘상수’로 보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그래야 불확실성에 끌려다니지 않고
현실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
이 경우는 대개
전문성이나 경험, 사고의 깊이가 충분하지 않을 때 나타난다.
사실은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는 문제인데도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나 익숙한 한계를
그대로 고정된 조건처럼 받아들이는 것이다.
가능성은 남아 있는데
사고가 먼저 닫혀 버리는 셈이다.
그래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한 번쯤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지금 내가 상수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상수인가.
아니면 아직 남아 있는 변수인가.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많은 판단 오류를 줄일 수 있다.
무엇을 변수로 볼 것인가.
무엇을 상수로 둘 것인가.
불확실성을 끝없이 변수로 남겨 두는 것도 오류이고가능성을 성급하게 상수로 고정하는 것도 오류다.
현실적인 판단은
통제 가능한 것과 통제 불가능한 것을
냉정하게 구분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리고 리더의 역할은
바로 그 기준을 분명하게 만드는 것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서도 나오지 않는다.
무엇을 변수로 보고 무엇을 상수로 둘 것인가.
그 구분을 얼마나 정확하게 하느냐가
결국 판단의 수준을 결정한다.
어쩌면 좋은 의사결정이란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세상을 바라보는 조건을 정확하게 설정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좋은 의사결정은 더 많은 정보를 모으는 것보다
무엇을 변수로 보고 무엇을 상수로 둘 것인가를
구분하는 데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