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 알겠다, 인생은 결국 처음 마음이 만든다

(115)

by Jace

살아보니 알겠다.

인생은 결국 처음 마음이 만든다는 것을.


시간이 흐르고

사람도, 환경도, 생각도 조금씩 변해가지만

삶의 방향을 조용히 붙잡고 있는 것은

대개 처음 품었던 그 마음이다.




모든 것에는 처음이 있다.


태어나 처음 바라본 하늘.

발을 딛고 뛰어놀던 첫 동네.


그곳이 바로 고향이다.


아무리 멀리 떠나 살아도 나이가 들수록
마음은 이상하리만큼 그곳을 향한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말했다.


수구초심(首丘初心).


여우도 죽을 때가 되면

자기가 살던 언덕 쪽으로

머리를 향한다고 한다.


사람도 결국

마음이 돌아가는 곳이 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삶에서 가장 또렷하게 남는 기억은

대부분 “처음”의 순간들이다.

처음 가방을 메고 들어섰던 교실.


첫 직장에서

처음 명함을 받아 들던 날.


그때 느꼈던

어색함과 설렘이 뒤섞인 감정.


사랑하는 사람과

처음 문을 열었던 우리 집.


그리고

세상에 나온 첫아이를

처음 품에 안았던 그 순간.

돌이켜 보면

그 모든 “처음”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처음’이라는 시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1년의 첫날, 새해.


그리고

우리 민족에게 수천 년의 시간이 쌓여 있는

음력 첫날, 설.


그날들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날짜가 바뀌었기 때문이 아니다.


다시 처음처럼 살아보자는 마음.


그 마음을

다시 꺼내 보는 시간이다.




살아보니 알겠다.


인간관계도,

일도,

삶도 —


결국 많은 것들이

처음 마음에서 시작되고

그 마음이 방향을 정한다는 것을.


첫인상.

첫마디.

첫걸음.


그 처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기억 속에 남는다.


그래서 가끔은 잠시 멈춰 서서
처음 가졌던 마음으로
조용히 돌아가 보는 것도 필요하다.




어쩌면 인생은

앞으로만 가는 길 같지만

마음만은

가끔 처음으로 돌아가며

다시 균형을 찾는 여정인지도 모른다.


처음의 마음에는 대개 욕심보다 진심이,
계산보다 순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오늘,

당신이 다시 떠올리고 싶은

“처음 마음”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마음으로 다시 한 걸음,
내딛어도 좋지 않을까.


인생은 결국

그 마음에서

다시 시작되니까.




#처음마음 #수구초심 #인생에세이 #삶의통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