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창업을 하거나 부모님의 사업을 이어받는 경우라면
이 글은 크게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
최근 1~2년 사이 사람인, 잡코리아, 캐치(CATCH),
딜로이트(Deloitte) 등의 조사를 종합해 보면,
MZ세대의 직장 선택 기준은 비교적 분명하다.
1순위는 연봉과 보상이다.
높은 기본급과 투명한 성과 보상.
2순위는 워라밸과 유연성이다.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눈치 보지 않는 연차 사용, 정시 퇴근.
3순위는 개인의 성장이다.
커리어 성장, 직무 전문성 개발 기회.
4순위는 기업 문화다.
수평적 소통, 불필요한 회식과 비효율적 관행에 대한 거부.
이 기준들은 첫 직장을 선택할 때 충분히 합리적이다.
다만 현실에서는 모두가 원하는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곳에 들어가기는 어렵다.
결국 최선, 차선, 차차선의 선택을 하게 되고,
이후 이직을 통해 더 나은 조건을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직 횟수가 많아질수록
다음 선택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총 32년 동안,
한국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여러 곳을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결론이 있다.
그렇다면 질문을 하나 던져볼 수 있다.
지금 나의 연봉은 과연 누가 결정하는가?
형식적으로는 주주총회, 이사회, 대표이사가 결정하는
구조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나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직속 상위 평가자가 1차적인 기준을 만든다.
오너나 대주주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직장인은 스스로 연봉을 결정하지 못한다.
결국 타인의 평가를 통해 보상이 결정되는 구조다.
워라밸을 단순히
‘일을 줄이고 삶을 늘리는 것’으로만 이해하면
오해가 생긴다.
예를 들어,
업무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시간을 우선시하는 선택이
반복되거나,
성과와 무관하게 정시 퇴근만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그 결과는 결국 평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가능하다.
과연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워라밸일까?
물론, 기업이 공정하게 평가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도
분명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조직에서 보상은 여전히
‘성과’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진정한 워라밸은 조금 다른 개념에 가깝다.
일과 삶이 서로를 갉아먹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는 상태 말이다.
즉, 일에서 얻은 성취가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삶에서의 회복이 다시 일의 집중도와 결과를
끌어올리는 구조 말이다.
이 선순환이 만들어질 때,
비로소 워라밸은 지속 가능해지지 않을까?
많은 직장인이 연봉협상 테이블에서 결과를 바꾸려 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 자리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이미 그 이전에 ‘성과’라는 근거를 충분히 쌓아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봉은 요구해서 올라가기보다,
“이 사람은 더 보상하지 않으면 놓칠 수 있다”는 판단이
만들어질 때 올라간다.
그 판단의 근거는 단순하다.
그 사람이 만들어낸 결과다.
공정한 보상을 원한다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결과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결국 순서의 문제다.
첫째, 신뢰.
기술과 지식은 비교적 빠르게 쌓을 수 있지만,
신뢰는 다르다.
약속을 지키고, 맡은 일을 완수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태도.
이런 행동이 시간이 지나며 신뢰를 만든다.
둘째, 성과.
“최선을 다했다”는 것과 “결과를 만들었다”는 것은 다르다.
성과는 자신을 보호해 주는 가장 확실한 기준이자,
다음 기회를 여는 조건이다.
셋째, 관계.
직장은 혼자 일하는 공간이 아니다.
나를 이해해 주는 상사, 함께 성장하는 동료,
지지하는 후배와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큰 힘이 된다.
자신이 선택한 커리어 안에서
꾸준히 인정받고,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보상을 받으며,
일과 삶 모두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상태.
그것 또한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공이다.
높은 연봉을 원한다면,
그에 대한 이유를 만들어야 하고
워라밸을 원한다면,
그것이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을 함께 고민해야 하며
성장을 원한다면,
그 기회를 스스로 끌어와야 한다.
직장은 나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곳이라기보다,
내가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 공간에 가깝다.
그 인식이 바뀌는 순간,
직장생활을 바라보는 기준도 함께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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