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은 조선을 설계했다 (71)

— 나는 우리 회사의 무엇을 설계하고 있는가

by Jace

『세종, 그가 바로 조선이다』 (이한우 저),

이 책을 읽고 중견기업인 우리 회사에

세종대왕의 국가 경영 리더십을 적용해 보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다.


나는 우리 회사의 분기 실적을 보고 있었다.
세종은 조선의 앞날 100년을 보고 있었다.


나는 매출, 영업이익, 재고 회전율을 보고 있었고

그는 국가의 운영 구조를 보고 있었다.


중견기업의 현실은 명확하다.


대기업처럼 자본이 넉넉하지 않고,

스타트업처럼 적자를 감내할 체력도 없다.


고정비는 매달 빠져나가고,

인력은 제한적이며,

핵심 인재는 늘 부족하다.


그래서 우리는 늘 묻는다.

“이번 분기는 어떻게 막을 것인가.”


그러나 책을 덮고 남은 질문은 이것이었다.


나는 성과를 관리하고 있는가,
아니면 우리 회사의 체질을 설계하고 있는가.




1. 체질은 추상어가 아니다


체질은 분위기가 아니다.

근성도 아니다.


체질은 구조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수익 구조

• 우리는 할인에 의존해 매출을 만드는가

• 아니면 상품력으로 마진을 지키는가

• 재고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줄이는 시스템이 있는가

• 매출이 늘면 이익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인가


수익 구조가 취약하면
아무리 매출이 커져도 불안하다.




인재 구조

• 특정 몇 명에게 의존하는가

• 아니면 역할과 책임이 명확히 설계되어 있는가

• 인재가 성장하는 경로가 있는가

• 대표의 판단 없이도 굴러가는 영역이 있는가


대표가 모든 결정을 쥐고 있는 조직은
빠르지만 약하다.




브랜드 구조

• 우리는 가격 경쟁을 하는가

• 아니면 고객의 명확한 이유를 갖고 선택받는가

• 브랜드 정체성이 일관되게 유지되는가

• 시즌마다 방향이 흔들리지 않는가


브랜드 구조가 없으면
매출은 이벤트에 의존한다.




의사결정 구조

• 전략은 토론을 거쳐 만들어지는가

• 아니면 회의실에서 즉흥적으로 바뀌는가

• 의사결정 기준이 있는가

• 아니면 의사결정권자의 기분에 따라 바뀌는가


수익, 인재, 브랜드, 의사결정 구조,
이 네 가지가 모여야 회사의 체질이 된다




2. 영웅은 사라진다. 구조는 남는다.


중견기업은 종종

대표의 추진력으로 성장한다.


빠른 판단, 강한 드라이브,

위기에서의 결단.


그러나 성장의 다음 단계는 다르다.


대표가 뛰어난 것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조직이 체계적으로 설계되어 있어야 한다.


세종은 혼자 답을 내린 왕이 아니었다.

그는 집현전을 만들고,

토론 구조를 만들고,

정책을 제도로 고정했다.


영웅은 박수 속에 사라진다.

구조는 다음 세대를 만든다.


기업도 같다.


대표의 능력이 아니라
수익, 인재, 브랜드, 의사결정 구조가
체질로 남아야 기업은 지속가능하다




3. 분기 방어인가, 체질 전환인가


중견기업 경영은 늘 갈림길이다.


이번 시즌 마진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브랜드에 투자할 것인가.


당장 비용을 줄일 것인가.

아니면 인재를 키울 것인가.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할인할 것인가.

아니면 상품 기획 구조를 바꿀 것인가.


현실은 항상 단기 성과를 압박한다.


그러나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같은 위기는 반복된다.


세종의 선택도 그랬다
즉각적 정치 이익보다
국가의 구조를 설계했다


나는 몇 분기를 방어하고 있는가.

아니면 다음 5년의 수익 구조를 설계하고 있는가.




4. 리더의 학습 속도가 기업의 한계다


중견기업의 성장 한계는

시장 규모가 아니라 리더의 사고 범위에서 온다.


세종은 끊임없이 공부했고,

토론했고,

자신의 판단을 검증받았다.


확신보다 학습을 선택했다.


나는 충분히 배우고 있는가.

외부 시각을 받아들이고 있는가.

나보다 뛰어난 인재에게 권한을 주고 있는가.


리더의 학습 속도가
곧 기업의 진화 속도다.




내가 다시 정의한 리더


이 책을 읽고 나는 리더를 이렇게 정리했다.

• 수익 구조를 설계하는 사람

• 인재 구조를 만드는 사람

• 브랜드 방향을 설정하는 사람

• 의사결정 기준을 세우는 사람

• 영웅이 아니라 체질을 남기는 사람


나는 그동안 성과를 관리해 왔다.

이제는 구조를 설계하고 싶다.


성과는 흔들린다.

체질은 축적된다.


세종은 조선을 설계했다.



나는 지금

우리 회사의 수익 구조와 인재 구조를

설계하고 있는가.


숫자를 남기기보다
수익 구조와 브랜드 체질을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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