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패션 기업이 착각하는 세 가지 (76)

— 무엇이 문제인지 제대로 점검하자

by Jace

“전략은 맞습니다.”


성과가 흔들릴 때 조직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이다.

그 다음은 늘 비슷하다.

시장 탓, 경기 탓, 경쟁사 탓.


하지만 냉정하게 따져보자.


전략이 정말 맞다면,

성과는 그렇게 오래 흔들리지 않는다.


대개는 어딘가가 틀려 있다.

문제는 그걸 인정하지 않는 데 있다.


패션·유통 기업이 반복적으로 빠지는 착각은 세 가지다.

방향, 목표, 실행.



1. 우리는 시장을 읽고 있다고 착각한다


“요즘은 온라인이 중요하죠.”

“고객이 달라졌어요.”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습니다.”


다 안다고 말한다.

그런데 바뀐 것은 무엇인가?

• 브랜드 포지셔닝은 그대로

• 상품 기획 방식도 그대로

• 채널 구조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말은 변화를 이야기하지만

구조는 과거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


방향은 내부에서 정하지만

옳고 그름은 시장이 결정한다.


최근 몇 년간의 달성 흐름을 보면

이미 답은 나와 있다.


일시적 반등을 전략의 증거로 착각하는 순간,
하락은 더 깊어진다.


2. 의지만 앞선 목표가 조직을 망가뜨린다


“올해는 반드시 성장해야 합니다.”


좋은 말이다.

하지만 그 숫자는 설명 가능한가?


산업 흐름과 경쟁 강도,

우리의 상품력과 채널 구조를 무시한 목표는

의지가 희망이 되고 결국 압박으로 이어진다.


그 압박은 이렇게 나타난다.

• 할인은 늘고

• 생산은 과해지고

• 재고는 쌓이고

• 마진은 무너진다


그런데도 매출이 조금 오르면

성공이라 착각한다.


패션 기업에서 매출 증가만이

건강함의 증거는 아니다.


설명할 수 없는 목표는
목표가 아니라 희망에 불과하다.


3. 전략 탓을 하며 실행을 외면한다


방향도, 목표도 문제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실행이다.


하지만 많은 조직이

전략을 다시 짜는 데는 열심이면서

실행과 운영 지표를 들여다보는 데는 소극적이다.


패션 기업의 성과는 디테일에서 갈린다.

• 기획 적중률

• 리오더 속도

• 점포별 수익 구조

• 전환율과 재구매율


이 숫자들이 흔들리는데

브랜드 캠페인부터 고민한다면

문제를 잘못 짚은 것이다.


전략이 틀렸는데 실행을 강화하면 손실이 커지고,

전략이 맞는데 실행이 약하면 기회를 잃는다.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비싼 실수다.


그래서, 무엇이 옳은가.


경영은 복잡해 보이지만 판단 기준은 단순하다.

1. 방향은 시장과 정렬되어 있는가

2. 목표는 구조적으로 달성 가능한가

3. 실행은 숫자로 관리되고 있는가


이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성과는 왜곡된다.


매출이 늘어도,

광고가 화제가 되어도,

조직이 분주해 보여도

이익과 현금흐름이 좋지 않으면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


성과는 숫자로 보이지만

옳고 그름은 구조에서 드러난다.


경영은 감의 영역이 아니다.

P(Plan)-D(Do)-C(Check)-A(Act)

사이클의 반복이다.


결국 승부를 가르는 것은
전략의 화려함이 아니라
목표와 실행을 얼마나 집요하게
점검하고 피드백하는가에 달려 있다.


방향(전략), 목표, 실행 중에 무엇이 문제인지

제대로 짚어야 한다.

느슨한 점검은 문제를 더 악화시킬 뿐이다.


#전략 #목표 #실행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