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넘어 ‘원팀’으로 금메달 (86)

—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보여준 진짜 팀워크

by Jace

2026년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소식을 접하며

나는 한 장면에서 오래 멈춰 있었다.


경기 전, 둥글게 모아 맞잡은 손.

말없이 손을 포개는 그 짧은 순간에

이미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우리는 한 팀이다.”라는 조용한 약속.




레이스는 쉽지 않았다.

3위까지 밀리며 흐름은 답답했고,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는 듯 보였다.


승부는 마지막 네 바퀴에서 갈렸다.


심석희에서 최민정으로 이어진
결정적 터치.
심석희가 온 힘을 다해 밀어주는 순간,
속도가 붙었고 흐름이 바뀌었다.

계주에서 ‘밀어주기’는 기술이다.

그러나 그날의 밀어주기는 기술을 넘어선 장면이었다.


과거 갈등과 논란 속에서

큰 상처를 겪었던 두 선수.


한때는 같은 공간에 서 있는 것조차

쉽지 않아 보였던 시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결국,
다시 같은 트랙 위에 섰고
가장 중요한 순간
서로를 믿고 밀어주었다.


그 한 번의 밀어주기가

금메달의 발판이 되었다.




이어진 역전.

결승선을 통과한 뒤

서로를 끌어안던 순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그대로 얼음 위에 남아 있었다.


갈등이 없었던 팀이 아니라,

갈등을 넘어선 팀.


개인적 감정보다

팀의 목표를 먼저 선택한 용기.


어쩌면 팀워크란
서로 잘 맞는 사람들이 모인 상태가 아니라
서로를 넘어서는 결단의 순간에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8년 만에 되찾은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환하게 웃으며 메달을 들어 보이는 얼굴들.

그 표정에는 승리 이상의 시간이 담겨 있었다.


나는 다시 생각했다.


팀이란 무엇인가.




전사적 과제를 앞에 둔 우리 조직은

과연 ‘원팀’으로 서 있는가.


갈등을 없애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갈등을 넘어 공동의 목표를 선택할 수 있는가.


그런 문화를 만드는 것,

어쩌면 그것이 리더의 역할일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이 장면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당신의 조직은 지금,
진정한 원팀인가.
그리고 서로를 밀어주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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