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보여준 진짜 팀워크
2026년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소식을 접하며
나는 한 장면에서 오래 멈춰 있었다.
경기 전, 둥글게 모아 맞잡은 손.
말없이 손을 포개는 그 짧은 순간에
이미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우리는 한 팀이다.”라는 조용한 약속.
레이스는 쉽지 않았다.
3위까지 밀리며 흐름은 답답했고,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는 듯 보였다.
승부는 마지막 네 바퀴에서 갈렸다.
심석희에서 최민정으로 이어진
결정적 터치.
심석희가 온 힘을 다해 밀어주는 순간,
속도가 붙었고 흐름이 바뀌었다.
계주에서 ‘밀어주기’는 기술이다.
그러나 그날의 밀어주기는 기술을 넘어선 장면이었다.
과거 갈등과 논란 속에서
큰 상처를 겪었던 두 선수.
한때는 같은 공간에 서 있는 것조차
쉽지 않아 보였던 시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결국,
다시 같은 트랙 위에 섰고
가장 중요한 순간
서로를 믿고 밀어주었다.
그 한 번의 밀어주기가
금메달의 발판이 되었다.
이어진 역전.
결승선을 통과한 뒤
서로를 끌어안던 순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그대로 얼음 위에 남아 있었다.
갈등이 없었던 팀이 아니라,
갈등을 넘어선 팀.
개인적 감정보다
팀의 목표를 먼저 선택한 용기.
어쩌면 팀워크란
서로 잘 맞는 사람들이 모인 상태가 아니라
서로를 넘어서는 결단의 순간에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8년 만에 되찾은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환하게 웃으며 메달을 들어 보이는 얼굴들.
그 표정에는 승리 이상의 시간이 담겨 있었다.
나는 다시 생각했다.
팀이란 무엇인가.
전사적 과제를 앞에 둔 우리 조직은
과연 ‘원팀’으로 서 있는가.
갈등을 없애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갈등을 넘어 공동의 목표를 선택할 수 있는가.
그런 문화를 만드는 것,
어쩌면 그것이 리더의 역할일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이 장면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당신의 조직은 지금,
진정한 원팀인가.
그리고 서로를 밀어주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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