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본래 선한 존재일까, 아니면 악한 존재일까.
이 질문은 수천 년째 반복되고 있다.
공자와 맹자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보았고,
순자는 악하다고 보았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질문은 달라지지 않았다.
흥미로운 것은 이 논쟁이 현대 경영학에서도 이어진다는 점이다.
조직행동론의 X이론과 Y이론. 그리고 Z이론.
X이론은 인간을 본질적으로 게으르고 통제가 필요한
존재로 보며 성악설에 가깝다.
Y이론은 자율과 책임을 전제로, 스스로 동기부여되는
존재로 보며 성선설에 가깝다.
그리고 Z이론은 그 사이 어딘가에서 균형을 찾으려 한다.
결국 시대와 학문이 달라졌을 뿐,
우리는 같은 질문을 붙들고 있는 셈이다.
인간은 신뢰의 대상인가, 관리의 대상인가.
나는 아직 정답을 잘 모르겠다.
다만 분명히 느끼는 것은,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은 어디에서나 공존한다는 사실이다.
국가도, 민족도, 종교도 그 경계를 나누지 못한다.
그리고 더 솔직해지자면,
한 사람 안에도 두 얼굴은 함께 존재한다.
나 자신을 돌아보아도 그렇다.
때로는 이기심이 먼저 반응하고, 작은 이익 앞에서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속삭일 때도 있다.
아마 이 세상에 완벽하게 선한 사람도,
완벽하게 악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우리 인간은 생각보다 복합적인 존재다.
그럼에도 나는 선한 인간성을 지향하는 사람에게 더 끌린다.
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타인을 배려하려는 태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
자기 이익보다 관계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
이런 사람에게는 이상하게도 신뢰가 간다.
물론 현실은 조금 다르다.
회사라는 공간에서는 능력이 최우선이 된다.
성과를 내야 하고, 조직은 결과로 평가받는다.
냉정하게 말하면 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 조건이다.
하지만 그 능력 위에 선한 인간성까지 더해진다면,
그 사람은 단순히 유능한 동료가 아니라 오래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된다.
리더라면 더욱 그렇다.
결국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지 단정하기보다는,
나는 어떤 방향을 선택하며 살아갈 것인가가 더 중요한 질문일지 모른다.
완벽해질 수는 없겠지만,
흔들리더라도 다시 선한 쪽으로 돌아오려는 사람.
유혹이 있더라도 옳은 방향을 지향하려는 사람.
어쩌면 인간의 본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반복해서 선택하는 방향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오늘도 나는 그 방향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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