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변하지 않는다 (88)

— 리더는 현상이 아니라 본질을 본다

by Jace
어젯밤,
초승달을 한참 바라봤다.
가느다란 빛의 곡선.
어딘가 덜 찬 듯한 모습.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모습이 달의 본모습일까.

아니면 둥근 보름달이 진짜일까.


우리는 보름달을 ‘완전한 달’이라 말한다.

초승달은 아직 차오르는 중이고,

그믐달은 사라지는 중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달은 변하지 않는다.


달은 그대로인데
우리가 서 있는 시간과 자리가 달라질 뿐이다.


빛을 받는 각도가 달라질 뿐,

달 자체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보이는 모습은 달라도 본질은 늘 같다.





비즈니스도 그렇지 않을까.


실적이 좋을 때는

전략도 옳아 보이고,

조직도 탄탄해 보인다.

사람도 유능해 보인다.


그러나 숫자가 흔들리는 순간

모든 것이 문제처럼 보인다.


전략이 틀린 것 같고,

조직이 약해 보이고,

사람이 부족해 보인다.


같은 조직인데

전혀 다른 조직처럼 인식된다.


본질은 그대로인데
우리가 처한 환경과 조건이 달라졌을 뿐이다.




리더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현상에 대한 과잉 반응이다.


지표, 시장의 평가, 외부의 소음.

그것들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곧 본질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모르는 상태다.


현상을 문제로 착각하는 순간,
우리는 본질에서 멀어진다.


그리고 잘못 정의된 문제는

아무리 열심히 해결해도

결코 답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질문은 단 하나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현상인가, 아니면 본질인가.


리더의 역할은
답을 빨리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정확히 정의하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시간과 위치가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판단을 하는 것.

어쩌면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달의 모양을 논하는 능력이 아니라

달 자체를 보는 눈,

본질을 꿰뚫는 안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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