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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씨 Jun 17. 2024

공감 = 애정의 척도일까?

공감보다 이해가 더 능동적인 애정표현이다.

[2021.07.22]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온전히 공감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온전히 공감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온전한 공감이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하기에 앞서, 먼저 이해와 공감의 차이를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해와 공감의 차이 (출처 : 네이버 사전)


이해와 공감의 공통점은 모두 상대를 알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둘의 차이를 애써 이끌어 내자면, 공감은 마음에 와닿는 것이고, 이해는 마음으로 와닿지는 않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분석 외에도 공감과 이해 사이에는 의식적인 노력의 유무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공감: 친구가 슬퍼할 때, 내가 그 친구의 감정을 느끼고, 마치 내 일처럼 슬퍼지는 것.
즉,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감정적인 반응


이해: 친구가 슬퍼할 때, 그 친구가 왜 슬퍼하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그 상황을 분석하여 그 감정을 이해하는 것
즉, 의식적인 노력으로 상대를 이해하고자 하는 과정.



공감은 내가 가진 경험이 상대의 경험과 맞물릴 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감정적 반응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삶과 동떨어진 대상일수록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상대의 경험이 나의 경험과 비슷할 때 우리는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즉, 공감은 노력하거나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반면, 이해는 공감보다 능동적으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입니다. 공감은 경험을 공유하면 쉽게 일어나지만, 이해는 상대의 상황과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는 공감에 비해 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면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오해를 받기 쉽고, 이러한 오해는 감정 표현이 서툰 사람들에게는 가혹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공감하지 못한 사람은 감정적으로 둔감하거나, 심지어는 이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니까요.


저는 공감보다 이해가 더 능동적이고 사랑에 가까운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공감보다는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감정을 나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라 생각하니까요.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깊은 관심과 애정 아닐까요?


+ P.S

주변에 공감은 잘 못해주지만, 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최선의 노력과 애정을 당신에게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공감을 해주지 못한다고 나무라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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