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상태와 살아가는 방식은 직결된다. 사람들이 ‘생존’의 방식으로 살아가게 되는 이유는 그들의 의식이 콤마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의 의식이 각성상태, 즉 ‘깨어있는 의식’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깨어있는 의식’은 3단계로 성장한다. 각성상태를 계속 증가시켜 나가면 몰입 상태로, 몰입 상태를 계속 유지시키면, 충만 상태가 된다. 이러한 의식 상태를 수치로 나타낸다면 아래의 표와 같다.
각성상태에서 콤마상태로, 콤마상태에서 다시 각성상태로 Up-Down을 반복하는 기복이 있는 것처럼, 각성상태에서 몰입 상태 또는 충만 상태로 발전하였더라도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다. 3가지 상태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자.
첫 번째, 각성은 잠에서 깨어난 상태이다. 잠을 잘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들리지도 않는다. 그러나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처럼 각성의 순간을 기준으로 Before와 After가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분명히 똑같은 세상인데, 전혀 다른 세상처럼 보인다.
대학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생존과 삶을 구분하여 설명할 때, 한 여학생의 눈빛이 유난히 반짝거렸다. 강의를 마친 후 그 여학생은 자신의 얘기를 해주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각성의 순간을 경험하였고, 그때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3년 동안, 의식이 다시 콤마상태로 돌아가 버렸던 것이다. 그런데 강의를 들으면서, 중3 때의 각성의 순간이 다시 떠오르면서 너무 놀랐던 것이다. 성의 순간을 처음 경험하면, 그 이후에 각성의 순간은 매우 불연속 적으로 나타난다. 이 여학생의 경우는 3년이라는 시간 간격이 생겨버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성 상태를 잃어버리지 않고 계속 유지하기 위한 더욱더 세심한 조치가 필요하다.
두 번째, 몰입은 각성의 순간이 끊어지지 않고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상태이다. 흐르는 강물처럼 아름다운 흐름이 있는 의식의 상태이다. 많은 시간 동안 깨어있는 의식의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일상의 순간순간마다 더 빈번하게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된다. 일어나서부터 잠들 때까지, 심지어 잠자는 중에도 질서가 있다. 삶의 모든 순간들이 가지런하게 정렬된다. 쌓여가는 느낌이 든다. 아무런 의미 없는 사건들의 조합이 아닌 삶의 순간순간들이 의미를 가지게 되고, 그 의미들이 하나의 더 큰 의미로 연결된다. 이러한 의미들이 계속 쌓여 갈 때 이제는 내 안에서 밖으로 흘러넘치는 상태가 된다. 불연속적인 각성상태가 연속적인 상태로 발전하는 것이다.
세 번째, 충만은 다른 사람의 각성을 증진시키는 의식의 확장 상태이다. 사람들을 만나 상담하다 보면 종종 나의 눈빛이 너무 밝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충만한 의식을 가진 사람과 만나서 대화를 하면, 자기 세계 안에서는 잘 경험해보지 못했던 느낌과 생각을 갖게 된다. 충만한 사람의 눈빛과 표정, 목소리에는 콤마상태에 있는 사람의 내면을 밝게 비추는 빛이 있다.
3가지 의식의 발전 상태를 도형으로 표현해보면 다음과 같다.
각성 상태는 의식 가운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점이 하나 찍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점이 간헐적으로 다시 찍히게 된다. 그리고 그 각성을 경험하는 시간의 간격이 점점 더 좁혀지게 된다. 그러면서 그 점이 연속적으로 경험되는 점선과 같은 시간이 온다. 그리고 계속 성장하면 그 점선이 하나의 직선이 되고, 그 직선이 면이 되고, 나중에는 입체도형이 된다. 그 입체 도형과 같은 의식세계 안으로 다른 사람이 들어오는 것이다. 이러한 의식세계의 형성이 자기 세계의 본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