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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숲 Jun 05. 2023

일상으로의 초대

일상을 함께 한다는 기적같은 이야기 _ 6월의음악

https://youtu.be/qwF33bPdmYU


1998년 휴학을 했다.

아르바이트로 엄마 지인의 지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 미술교사를 했다.

그런데 악덕업자였던 어린이집원장은 무자격자인 나를 4살반 담임으로 만들었다.

난 미친듯이 공부를 했다. 아이들을 무자격인 상태에서 교육하고 싶지 않았다.

4층짜리 단독건물인 어린이집 복도 벽화와 지하에 있는 운동실 벽화까지 무료로 그렸다.

그땐 그냥 그래야 하는줄 알았다.

난 아이들을 싫어했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 날 싫어하는것같아서 였다.

엄청나게 노력을 했다.

아이들이 나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나도 아이들이 좋아졌다.

간혹 영아도 위탁을 받았는데 한 아가는 나를 엄마로 착각해서 내내 내가 안고 있어야 하기도 했다.

4살반 담임이면서 미술교사를 병행하고 나를 엄마로 생각하는 아가를 안아 키웠다.

퇴근할때면 나에게서 아가분유냄새와 토 냄새가 진동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 힘든줄 모르고 일했다.


그때 신해철의 새앨범이 나왔다.

일상으로의 초대

인트로 부분부터 미친듯이 좋았다.


7세 아이들만 남아있던 늦은 오후시간

아이들과 함께 듣고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그아이들은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을까.



-

우연히 들은 음악에서

일상으로의 초대 인트로가 떠올라

검색을 하고 반복해서 듣는중이다.

일상을 함께 한다는건 기적이다.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감사해야 한다고



어느새 6월

다음달이면 결혼 3주년이다.


우리의 일상은 언제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

난 사실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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