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2025년 한국 소설의 트렌드를 챗지피티에게 물어봤다면서 그 대답을 톡으로 보내왔다. 답변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처럼 그럴싸하다.
챗지피티가 "2025년 한국 소설의 트렌드는 다음과 같은 흐름이 예상됩니다."라는 답과 함께 내놓은 대답은 7가지.
1. 문학적 깊이와 대중성의 결합
• 노벨문학상 효과 지속: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이며, 문학적 깊이를 갖춘 작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입니다. 철학적,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소설이 늘어나고, 이러한 작품이 대중적인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 독자 참여형 소설 증가: 독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야기의 전개를 설계하는 소설이 더욱 인기를 끌 것입니다. 이는 문학과 기술 융합의 일환으로, 독자가 이야기를 선택하거나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융합 장르와 실험적 서사
• 융합 장르의 확산: 판타지, SF, 로맨스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 실험이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예를 들어, 환경 문제를 SF적으로 다루거나 전통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주목받을 것입니다.
• AI와 소설 창작의 융합: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설의 플롯을 보조하거나 AI가 참여한 실험적 텍스트가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 가능성이 큽니다.
3. 사회 문제와 연대의 문학
• 환경, 젠더, 노동 문제 등 사회적 이슈 반영: 독자들이 현실 문제에 민감해지는 만큼, 이러한 주제를 다룬 소설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이슈와 연계된 이야기가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소외된 목소리의 대변: 난민, 다문화 가정, 노년층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늘어날 것입니다.
4.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확장
• 웹소설의 해외 진출 가속화: K-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웹소설과 IP 기반 소설의 글로벌 확장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한국적 감수성을 담은 작품들이 해외에서 번역되고 드라마화, 영화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 다중 언어 출간: 한국 소설이 영어나 스페인어 등 여러 언어로 동시 출간되는 사례가 증가하며 글로벌 독자층을 확보할 것입니다.
5.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성장
• 디지털 콘텐츠의 확산으로 전자책과 오디오북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입니다. 특히, 소설의 감동을 청각적으로 전달하는 오디오북의 제작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6. 젊은 작가들의 약진
• 20~30대 작가들의 신선한 목소리가 독자층의 공감을 얻으며 문단에 활기를 더할 것입니다. 소셜미디어와 웹소설 플랫폼을 통해 알려진 신예 작가들의 활약도 두드러질 것입니다.
7. 독립 출판과 소규모 문학 공동체 활성화
• 독립 출판물과 소규모 문학 커뮤니티에서 개성 있는 작품들이 등장하며 기존 출판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2025년 한국 소설은 문학성과 대중성, 전통과 혁신을 결합하여 독자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문학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플랫폼, 융합 장르, 사회적 메시지의 강화를 통해 한국 소설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답변을 읽으며 생각했다. 앞으로는 분석글조차도 자신만의 예시와 문체를 가지지 못한다면 AI 글로 치부당하겠다고. 그러다 문득, 어쩌면 인간은 AI 덕분에 더욱 인간다움(개별성)을 추구하는 종으로 진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차인표의 강연 영상을 하나 접하게 되었다. 그의 강연을 들으며 이런 모습이야말로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한다 할지라도 구현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독자적인 스토리는 흉내 낼 수 없는 것이니까.
차인표의 강연을 들으며 그가 얼마나 단단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운이 좋거나 유명세 때문에 작가가 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새삼 인정하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이라는 책을 써나가고 있는 작가"라고 말하는 차인표. 소설에 대한 견해와 독서에 대한 일화가 인상 깊다.
https://youtu.be/iN9mlxRsS04?si=_rS3rS-zib11jA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