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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아시나요?

by na지윤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도시를 표방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축제입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올해 축제 장소로 보라매공원을 택했습니다. 지난해 780만 명이 찾았던 뚝섬한강공원 박람회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는 소식에 박람회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방문하며 처음 알았습니다. 보라매공원에는 출입구가 셋(정문, 동문, 남문)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이 사실을 언급하는 이유는 출입구에 따라 만나게 되는 풍경이 조금 달라서입니다. 출입구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소개해 볼까요?


서울의 상징물인 해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신림선 보라매공원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정문으로 진입해 보길 권합니다. 서울의 상징물인 해치로 꾸민 '해치 하우스'를 곧바로 만날 수 있을 겁니다.


하얀색 지붕과 통유리가 인상적인 해치 하우스에서는 서울의 대표 정책 10가지를 알아볼 수 있으며, 다양한 굿즈도 만날 수 있습니다.



기업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신림선 보라매병원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동문으로 진입해 보길 권합니다. 기업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담아 조성한 다채로운 기업정원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은 모두 20곳입니다. 세계적인 기업 크리스찬디올과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해 카카오뱅크, 농심, 현대백화점, 깨끗한나라, 경동나비엔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꿈꾸며 정원 조성에 나섰습니다.



쉴 곳이나 먹거리를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2호선 신대방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와 남문으로 진입해 보길 권합니다. 연못과 음악분수 주변으로 조성된 정원들을 지나면 푸드트럭과 거대한 플라타너스 숲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국제공모전에서 뽑힌 정원 '제3의 플라타너스 숲'은 무척 인상적입니다. 기존의 플라타너스 숲 아래 정원을 꾸몄는데 아기자기한 식물들과 벤치가 나무가 드리운 그늘 아래 자리 잡아 휴식하기에 그만입니다. 이곳에서는 공원 사진사 활동 1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에서 마련한 ‘공원 사진사 전시회’도 열리고 있으니 함께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만날 수 있는 정원은 모두 111개입니다. 각 정원마다 투명 아크릴 푯말을 세워 관람객에게 해당 정원에 대한 취지를 전하고 있으므로 정원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내용을 읽어보는 것도 정원 감상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처음 도입된 도슨트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정원동행투어'와 '보라매도슨트투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정원동행투어'는 참여 대상을 다문화가족,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으로 세분화했습니다. 이 투어는 5~6월, 9~10월에는 1‧3주 화요일, 7~8월에는 1주 화요일에 운영되고 사전 접수로만 참여가 가능하니 관심 있는 이들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누리집에서 신청해 보시길 바랍니다. 정원 해설과 함께 연계 체험을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라매도슨트투어'는 일반시민(매일 3회)과 외국인 방문객 및 단체 해외투어 방문객(매일 2회)을 대상으로 합니다. 개인은 현장 접수로, 단체는 사전 접수로 참여가 가능하니 이 역시 누리집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10월 20일까지 이어집니다. 매일매일 자라나는 식물로 꾸민 박람회이니 만큼 한 번 방문으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다 보았다고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정원은 날씨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매번 다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 테니 말입니다. 저도 조만간 야간에 다시 한번 다녀올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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