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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제 Jan 26. 2018

"또?" 비판 부르는 복제 예능 프로그램

인기 프로그램 복제 혹은 자기 복제 예능들 이대로 괜찮을까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글이 왜 두 개나 올라오나 놀라셨나요? 앞의 글은 브런치 무비 패스를 통해서 영화의 관한 이야기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과거에 쓴 글을 발행해 본 것이고요. 1월 넷째 주의 글은 지금 올리는 복제 예능에 관한 글입니다. 항상 긍정적인 내용의 수다만 나눠본 것 같아 이번에는 비판이 조금 담긴 수다를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복제 예능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언제 어디서나 부르면 달려갑니다. 우리는 상위 1%의 열정과 재미로 똘똘 뭉친 최정예 멤버, 친절한 기사단! 여행뿐만이 아닌 일, 가족, 공부 등 다양한 삶의 이유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리얼한 하루를 MC들이 기사가 되어 한국에서의 첫날을 함께합니다. " <친절한 기사단>


사진출처 tvN


외국인 출연을 중심으로 하는 리얼리티 예능이 또, 시작됐다.


외국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원래(<미녀들의 수다> <비정상 회담> 등) 수년간 꾸준히 있어 왔다. 그러나 작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큰 인기와 호평을 얻은 이후  외국인의 출연을 전면에 내세운 리얼리티 예능이 연이어 론칭되고 있다. '외국인의 눈으로 본 한국'이라는 콘셉트도 거의 동일하다.


이에 대중들은 달갑지 않은 시선들을 보내고 있다. 비판의 포인트는 외국인이 출연하는 예능이 늘어난다는 것에 있는 게 아니라 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을 때마다 비슷한 기획으로 쏟아지는 복제 프로그램들에 있다.


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 유사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것이 이제는 관행 같이 느껴질 정도다.


사진출처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도 시작 전에는 나영석 피디의 <꽃보다> 시리즈가 인기를 끈 뒤 마구 쏟아지는 여행 예능의 아류 중 하나가 아니냐, 외국인이 한국에 오는 방식으로만 바꾼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과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 출신 방송인이 자신의 친구들을 한국에 초대, 따로 또 같이 여행을 하며 '외국인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한국을 새롭게 그려내는 여행 리얼리티로 '관찰'의 콘셉트를 접목시켜 흔한 포맷과의 차별화를 통해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렇다. 비슷하다고 욕만 할 수는 없다. 비슷한 프로그램이라고 느꼈지만 더 발전한 포맷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도 있는 일이다. 짧은 시간 안에 매번 새로운 포맷을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기도 하다. 하지만 별 다를 것 없는 구성에 화려한 라인업만 더해 인기 프로그램을 복제하며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장받으려는 형태는 문제가 있다.


사진출처 CJ E&M

남의 프로그램을 따라 하는 것만이 문제는 아니다. 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끈 스타 피디가 타 방송사로 이적한 후, 또는 같은 방송사에서 자신의 성공 프로그램 포맷을 그대로 가져가 다른 이름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자기 복제 프로그램들도 넘쳐난다. 아직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과 <복면가왕> 신드롬을 이끈 민철기 피디가 만든 <수상한 가수>, tvN의 장수 예능이었던 <택시>를 이끈 이윤호 피디의 <친절한 기사단> 등 이 그렇다.


대중들이 원하니까, 재미있어하니까, 성공이 어느 정도 보장되니까 또 만든다는 변명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과연 더욱 재미있어지고 발전한 프로그램이 나오느냐. 글쎄 그렇다면 대중들이 "지겹다", "그만 좀 해라"라는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점점 자극적인,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원하는 것과는 다른 일이다. 그냥 너무 비슷하기만 하다.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자들은 볼거리가 텔레비전 매체에만 집중되지 않고 점점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는 지금. 이 이상의 위기를 맞이하지 않고 떠나가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서 현재 비판받고 있는 복제형 프로그램 기획의 흐름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안정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꾸준한 새로운 시도를 통한 신선한 콘텐츠 제작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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