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9
옆 밭 민이 이모네 개똥이가 새끼 6마리를 낳았다.
메리 1,2,3,4,5,6
혜정이는 새끼가 보고 싶어서 안달인데 개똥이는 도무지 보여줄 기미가 안 보인다.
너무 순하고 겁도 많아서 낯선 사람이 와도 몇 번 짖기만 할 뿐 슬금슬금 피하던 개똥이가
새끼 낳더니 얼씬도 못하게 사납게 짖는다 ㅜㅜ
며칠 지난 뒤 이모가 전해주시는 반가운 소식!
하루 종일 젖만 찾는 새끼들이 귀찮은지 개똥이가 젖줄시간에만 잠깐 있고 하루 종일 마실 다니느라 바쁘단다.
그래.. 나도 니맘 안다.. 개라고 산후우울증이 없겠니.
개똥이가 마실 나갔다는 고급 정보를 입수.
들뜬 혜정이와 함께 개똥이 새끼들을 보러 간다.
귤도 닮고 감도 닮은 예쁜 주황색 문을 지나니
소리를 듣고 아장아장 기어 나오는 개똥이 새끼들.
많이 컸네~ 눈도 뜨고 걷기도 하고~
태어난지 며칠 안돼서 잠깐 보았을 땐 눈도 못 뜨고 6마리가 꼬물거리더니.
얘들아.. 그건 니 애미 밥그릇이란다.
개똥이가 귤밭사이로 나타나 사납게 짖을 것만 같은 불안감에
소심한 우리는 결국 한 마리 슬쩍 안아서 우리 집으로...
반갑다. 못난 듯 귀여운 메리군.
이제 집으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