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원인이 부족한 정보력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도전에서는 시장조사부터 철저히 했어요."
㈜태인교육이 개발한 학원여지도 ‘파인듀_FINDEW’는 수강생을 모집해야 하는 중소형 학원과 보다 더 나은 조건의 학원을 찾고 있는 학부모를 연결해주는 학원 찾기 온라인 플랫폼이다. “그동안 중소형 학원들이 갖고 있던 어려움을 파인듀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태인교육 유호재 대표를 만나 좀 더 자세히 파인듀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유호재 대표는 태인교육을 설립하기 전 15년간 평생교육원, 직원전문학교 등 오프라인 교육기관을 컨설팅하고 운영하는 교육전문가였다. 오프라인 교육시장이 하양사업으로 가고 있음을 깨달은 그는 2015년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전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때는 정말 무모한 도전이었던 것 같아요. 2015년에는 다방이나 직방이 한창 유행했었고, ‘부동산처럼 교육기관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옮기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었거든요. 시장조사도 부족했고, IT에 대해서도 너무 몰랐죠. 그 결과 결국 실패를 맛봤어요. 1년 동안 비싼 수업료를 낸 셈이죠.”
하지만 유호재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도전을 꾀했다. “실패의 원인이 부족한 정보력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도전에서는 시장조사부터 철저히 했어요. 그리고 2016년 초반에는 정부에서 IT기업에게 지원하고 있는 사업과 교육프로그램, 창업교육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카카오와 연계한 ‘카카오스터디’를 해야겠다는 방대한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카카오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유호재 대표는 제주혁신센터에 노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입주기업에 선정되면서 여러 번의 액셀러레이팅과 멘토링을 받았고, 비즈니스 모델
을 새롭게 정립했다.
“처음 비즈니스 모델로 삼았던 ‘카카오스터디’는 진행하기에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제주혁신센터에서 제공하는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생각했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학원여지도 ‘파인듀’입니다.”
그는 제주혁신센터에서 가장 유용했던 프로그램으로 ‘J-Academy’를 꼽았다. “J-Academy에서 일주일동안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포장하고 소개(발표)해야 하는지 등을 여러 각도에서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과정을 경험했는데, 그때 사업의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서 다양한 전문가들의 조언과 코칭을 받을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학원 찾기 대표 브랜드인 학원여지도 ‘파인듀’(www.findewmap.com)는 6월 4일 ver1.0 정시버전이 출시되었다. 한국의 17만여 개의 학원 중 약 70%의 중·소형 학원이 현재 회원사로 등록되어 있고, 학원과 학부모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학원과 학부모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같지만, 다양한 홍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홈페이지를 들 수 있어요. 대부분의 중·소형학원의 경우 비용의 부담 때문에 홈페이지 대신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나 카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무료로 홈페이지를 제공하고, 여기에 한 달에 1~2만 원만 내면 ERP시스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파인듀 내 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학원 명칭, 주소, 연락처 등 기본 정보와 학원 상세 소개, 차량 운행, 1일 청강 가능(유/무), 강사 프로필, 동영상 강의, 학원 내 환경, 사진, 커리큘럼, 주변 환경 등을 제공해 학원들이 별도의 홍보채널 없이도 학원을 홍보할 수 있게 했다.
이뿐만 아니다. ‘수강권PASS’라는 이커머스도 운영한다. 중·소형학원의경우 수강권 할인과 같은 프로모션을 많이 하지만 주변 학원과 가격경쟁이 생길 수 있어 서로 눈치 보기 일쑤다. 파인듀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수강권 오픈 마켓인 수강권 PASS 채널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선물하기, 조르기, 바로 보내기 등을 통해 수강권을 선물할 수도 있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수강권을 끊어달라고 조를 수도 있고, 할인권도 구매할 수 있다. 또 다른 서비스 중 하나는 ‘에듀노트’이다. 네이버의 지식인처럼 학습자가 질문을 하면 학습자가 있는 10km 내 학원만 답변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처럼 파인듀 하나로 학원을 홍보하고, 학생모집에서 강사수급, 수강권 판매, 질의응답 등 사교육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전반적인 홍보 서비스가 가능하다.
태인교육은 최근 크라우드 펀딩사 와디즈에서 1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와디즈 교육관련 펀딩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주주는 5천만 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1억 원 목표금액을 초과(107%) 달성해 21명의 소중한 주주들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투자유치할 때는 학원여지도 ‘파인듀’ 서비스는 선전용 테스트 버전이었기 때믄에 미흡한 부분이 많았는데, ver1.0 정식버전이 출시되면서 시장진입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조만간 좋은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교섭 시장의 구조는 유명 강사 섭외의 공격적인 광고 홍보를 통해 운영하는 대형학원(10%)과 학생관리와 입소문으로 홍보 운영되는 중소형(골목상권)학원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파인듀 서비스는 중소형학원들의 니즈를 해결해줌으로써 사교육 시장의 공평한 경쟁 활성화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태인교육은 '파인듀'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욱 앞으로 나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역별지역별·상권별·시간대별·연령대별 등 다양한 사교육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향후 학원 설립을 원하는 교육전문가에게 상권분석과 컨설팅을 해주는 사업으로 확장하고 싶거든요. 또한 최근 동네 카페들 중 어려운 곳들이 많은데, 그런 카페들과 코워킹을 하거나 인수해 학부모들이 모여 학원이나 교육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오프라인 에듀 카페인 '파인듀카페'를 오픈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학원 정보 제공을 넘어 다양한 교육 연관 콘텐츠를 계획하고 있는 태인교육. 다른 경쟁사보다 앞서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유호재 대표를 바라보면서 앞으로 태인교육이 만들어나갈 새로운 사교육시장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글 편집실 | 사진 황성규
*본 게시글은 2018년 J-CONNECT 여름호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게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