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이커넥트 Dec 27. 2018

의미있는 연결을 위한 사후 프로젝트


제이커넥트 데이 기간 중에 라운드테이블을 통한 다양한 주제 토론이 벌어졌다. 행사 이후의 의미있는 연결을 위해 마지막 날에는 토론의 내용을 토대로 다듬어진 네 가지 사후 프로젝트가 소개되었다. 지역혁신가×미디어 크리에이터, 지역에서 자금 조달하기, 혁신가의 여행, 어스포어스(Earth For Us)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지역혁신가들이 모여 만들어낸 작지만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01 지역혁신가 × 미디어 크리에이터


시·공간적 환경을 초월하여
미디어 플랫폼으로 연결


‘지역혁신가×미디어 크리에이터’는 지역혁신가와 지역혁신가를 중심으로 한 기업이 미디어 크리에이터와 미디어 기업을 만나 혁신가와 지역 콘텐츠의 잠재력을 외부로 표출해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프로젝트이다. 

김혁주 대표는 발표를 통해 “지역이나 시간, 물리적 환경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미디어’”라며 “제주와 다른 지역이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서울에서 박성조 대표가 이끌고 있는 글랜스TV의 콘텐츠 플랫폼을 활용해 각 지역혁신가들의 콘텐츠를 타지역으로 연결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제주의 크리에이터나 혁신가를 서울의 기술과 연결하거나 서울의 스타트업을 제주로 유입하는 등 지역의 콘텐츠를 타지역으로 확산이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단적인 예로 제주의 서점 같은 경우, 글랜스TV 플랫폼을 통해 제주 내 다른 서점이나 타지역의 서점과 연결이 가능하며, 서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 

한편, 발표를 마친 뒤 모종린 교수는 “현재 네이버에서 ‘우리동네’라는 비슷한 플랫폼을 이미 운영중인 것으로 아는데, 그곳과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어떠냐?”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김혁주 대표는 “네이버의 경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글랜스TV 기술을 이용해 특정인을 위해 특정한 시간에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발표·대표 : 김혁주(비로컬 대표) 
공동작업자 : 
박성조(글랜스TV 대표), 박대민(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원)





#02 지역에서 자금 조달하기 컨설팅 및 사례집 만들기


지역혁신가들의 자금 조달 방안 및
사례 공유를 위한 프로젝트


지역혁신가들이 지역활동을 함에 있어 가장 큰 난관은 바로 자금 조달이다. 이번 제이커넥트 데이에서 진행된 여러 프로그램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이슈 중 하나도 바로 ‘자금 조달’이었다. 그만큼 많은 지역혁신가들이 자금 조달 방법을 궁금해 하고 있다. 

‘지역에서 자금 조달하기 컨설팅 및 사례집 만들기’는 각 지역의 지역혁신가 간의 자금 조달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각자의 상황에 맞는 자금 조달 방법을 컨설팅 받고 그 내용을 모아 사례집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프로젝트이다. 

발표를 맡은 임효묵 이사는 “지역혁신가에게 자금 조달 관련 컨설팅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번 제이커넥트 데이에 참여하면서 비플러스 박기범 대표님께 자금과 관련한 조언을 많이 얻어 유익했다”고 밝히면서 “좋은 정보는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끼리 공유하면 시너지를 얻을 수 있어 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비플러스는 시민 참여형 임팩트투자 플랫폼이다. 즉, 사업의 자금조달을 도우면서 여기에 일반 시민들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임효묵 이사는 “이 프로젝트를 실현시키려면 자금 관련 투자자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지역혁신가들이 도움을 주신 투자자분들과의 컨설팅 내용을 정리해 사례집을 만들어 함께 공유하고, 이때 사례집 제작비용은 컨설팅 시 지불했던 컨설팅비용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섬이다 김종현 대표는 “개별적으로 현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방식의 자금 조달도 중요하겠지만, 공공에서의 제도 개선이나 부동산 제도, 임대 제도의 개선점들에 대한 공유도 필요하다”며 “사례집 뿐만 아니라 정책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모종린 교수가 “자금 조달에만 특정 짓지 말고 전체적인 사업에 대한 사례집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임효묵 이사는 “서로가 공유하고 싶은 다양한 사례가 있을 것 같다. 똑같은 시행착오를 각 지역에서 겪고 있는 만큼 지역혁신가들이 자발적으로 공유해줬으면 좋겠다”며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


발표·대표 : 임효묵(빌드 이사) 
공동작업자 : 박기범(비플러스 대표), 참가 혁신가 전원





#03 혁신가들의 여행


지역에서 활동하는 혁신가들의
현장을 여행하는 로드트립


프로젝트 ‘혁신가의 여행’은 ‘혁신가들과 함께 지역 혁신의 현장을 여행한다’를 콘셉트로 한 로드트립 프로젝트이다. 발표를 맡은 박은영 아트디렉터는 “지난 10월 순천에서 열린 ‘문화가 있는 날’에서 이한호 대표와 만났었는데, 당시 지역에서 공간을 운영하는 친구들끼리 여행을 콘텐츠로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자고 이야기했었다. 그리고 한 달 뒤 제주에서 다시 만나면서 이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며 “혁신가의 여행은 혁신가들과 함께 지역 혁신의 현장을 여행한다를 콘셉트로 참가자를 모으고, ‘당신의 여행이 지역 혁신의 한걸음이 된다’는 것을 홍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가의 여행 프로젝트는 12월 6일 광주 양림쌀롱여행라운지를 시작으로 내년 1월에는 대전 도시여행자, 2월에는 완도살롱에서 공간 참여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3월 참가자를 모집해 ‘대전→광주→완도→제주’로 이어지는 로드트립을 진행해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방송할 계획이다. 이때 숙박 및 식사는 참가자 본인이 제공해야 하며, 프로그램은 각 지역의 혁신가와 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아 구성할 계획이다. 

‘혁신가들의 여행’은 생각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김정후 박사는 “여러 나라의 지역을 여행하면서 한국의 지역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혁신가들의 여행’이라는 타이틀이 마음에 들고, 다른 여행과 ‘다름’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나도 꼭 참여하고 싶고,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박은영 아트디렉터는 “모든 혁신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주 작지만 이런 네트워크 움직임이 중요하며, 제주에서 다시 한번 모여 혁신가들의 여행을 통해 서로 연결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표자 : 이한호(쥬스컴퍼니 대표) 
발표자 : 
박은영(도시여행자 아트디렉터) 
공동작업자 : 
박은영(도시여행자 아트디렉터), 이종인(완도살롱 대표)





#04 Earth For Us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한걸음
100% 생분해가 가능한 옥수수컵 제작 제안


프로젝트 ‘Earth For Us’는 김준태 콘텐츠디렉터가 7년 동안 카페를 운영하면서 늘 불편하게 여겨졌던 ‘환경’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비롯된 프로젝트이다. 김준태 콘텐츠디렉터는 “일회용품이 범람하는 시대에 2년 동안 테이크아웃을 하지 않고 텀블러 할인 정책을 고수했지만, 가치는 편의를 이기지 못했다”며 “매일 불편한 마음이지만, 종이 빨대와 스테인레스 빨대를 사용하면서 일회용컵의 대안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제주는 현재 네 가지 환경 문제를 안고 있다. 첫째, 전국에서 1인당 쓰레기 발생량이 가장 높다. 둘째, 재활용률은 전국 평균보다 현저히 낮다. 셋째,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 처리장은 포화상태이다. 넷째, 하수처리시설도 용량을 초과했다. 이처럼 제주는 다른 지역보다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하는 상황이다. 

김준태 콘텐츠디렉터는 “일상에서의 작은 변화를 통해 제주의 지역민과 여행자들이 함께 환경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되기를 바라면서 ‘Earth For Us’를 기획했다”며 “이 프로젝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100% 생분해가 가능한 옥수수로 만든 일회용컵 제작, 둘째, 옥수수로 만든 일회용컵 프로젝트 참여 카페 지도 제작, 셋째,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여행 가이드북 제작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Earth For Us의 설명을 들은 한 일반 참가자가 “카페 운영하시는 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옥수수로 만든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싶지만, 경제적인 이슈 때문에 못하는 부분이 많다. 그런 부분이 보강되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김준태 콘텐츠디렉터는 “10만 개를 한번에 만들면 단가가 많이 절감된다. 따라서 제주 내 카페 운영진들이 공동으로 옥수수 일회용 컵을 함께 제작한다면 비용 부분은 해결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크립톤 양경준 대표는 “이번 제이커넥트 데이에 참가하면서 지역혁신가분들의 기획과 실행력은 우주급이지만 자금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까웠다. 현재 크립톤은 제주 펀드를 운영하면서 코워킹 스페이스를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 현재 부여에 50억 원을 투자한 상태인데, 제주를 비롯해 각 지역에 도시재생펀드를 열심히 만들어 지역혁신가들과 적극적으로 프로젝트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arth For Us 프로젝트팀뿐 아니라 모든 지역혁신가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격려했다.


발표·대표 : 김준태(도시여행자 콘텐츠디렉터)
공동작업자 : 
박은영(도시여행자 아트디렉터)






*본 게시글은 2018년 J-CONNECT 겨울호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게시하였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지역혁신의 주체는 '청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