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교육 혁신 트렌드
세대를 불문하고 세계인의 학구열을 불타오르게 하는 해외 교육 스타트업 4
중립적 토론을 지향하는 성인의 모임
아스펜 연구소 www.aspeninstitute.org
아스펜 연구소(Aspen Institute)는 1949년 미국 사업가인 월터 페프케가 콜로라도 아스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매료돼 현지에서 여러 분야의 리더가 일상에서 벗어나 세계를 움직이는 큰 개념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설립했다. 다양한 사상가와 실천가가 미국을 비롯해 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도록 관련 전문가를 한 곳에 모았으며, 동시에 시민들의 학습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로 휴가철에 맞춰 1주일 정도 개최한다. 언론인, 혁신가, 정치인, 외교관, 대통령, 판사, 음악가, 예술가, 작가 등이 이끄는 토론 형식의 세미나로 구성된다. 주제 역시 글로벌 정치, 경제, 환경, 기술, 과학, 의료와 건강, 교육, 예술 등으로 다양하다. 이 행사는 토론을 통해 새롭고 획기적인 생각을 도출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취업 준비생의 주체성과 협동성을 기르는
에콜42 www.42.fr
2013년 프랑스 이동통신사 ‘프리’의 자비에르 니엘 프리 회장이 사재를 들여 설립한 프랑스 민간 교육기관이다. 지식 전수라는 교육기관의 전통적 역할에서 벗어나 교사나 멘토의 도움 없이 오로지 학생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개별 강의를 지원하지 않기에 지도 교수와 교과서가 없으며, 학비도 내지 않는다. 학위는 없으나 학생들 간 상호 평가를 통해 점수를 매긴다. 수업 진행 방식은 단순하다. 학생들이 실제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 과제를 팀 프로젝트를 통해 해결하는데, 이 과정에서 학생은 자신이 아는 것을 다른 학생과 공유하고, 모르는 것은 물어가며 해결법을 찾아 나선다. 지식을 직접 찾고 공동의 힘으로 뚜렷한 결과물을 창출하기에 주체성과 협동성을 지닌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청소년 대상 무료 온라인 교육 콘텐츠
칸 아카데미 ko.khanacademy.org
방글라시아계 미국인 살만 칸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상업 광고가 전무한데, 오직 후원과 투자, 재능 기부로 운영한다. 미국에서 시작된 서비스로, 현재는 약 30개가 넘는 언어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수업은 수학, 과학, 컴퓨터과학, 생물학 같은 이공계 분야로 이뤄져 있으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대학 입시까지 과목별 단계가 다양하다. 개인 맞춤형 수업 방식을 개발해 철저히 학습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수업에 앞서, SAT 강좌 수강을 통해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학생 개인의 지식수준을 알아보기 위한 과정으로, 채점에 따라 들어야 할 과목과 단원을 분류해 학생에게 알려준다.
교육 민주화를 통해 기술직 취업을 돕는
유다시티 www.udacity.com
‘실리콘밸리의 대학’이라 불리는 유다시티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교수진 3명이 힘을 보태 만든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다. 공동 설립자 세바스찬 스런 교수는 2011년 스탠퍼드대학에서 ‘인공지능 입문’ 강의를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했는데, 총 42개의 언어로 번역돼 16만 명에 이르는 학생이 수업을 들었다. 이를 통해 온라인 교육 시장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고, 체계적인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이듬해 유다시티를 설립했다. 핵심 모토는 교육의 민주화다. 양질의 교육 콘텐츠 제공을 목표로 유료 강의를 진행한다. 그중 인기 있는 것은 ‘나노 디그리 (Nano Degree)’로, 취업을 위한 기술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프런트엔드 웹 개발, 데이터 분석, 통합 웹 개발, 기초 프로그래밍 과정, 머신러닝, VR 개발자 과정 등을 포함한다. 해당 교육과정 이수는 평균 6개월에서 1년이 소요되며, 수강생에게 다양한 프로젝트와 숙제를 부과한다. 더불어 취업 자리를 소개해주거나 이력서 작성 교육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