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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커넥트 Jun 02. 2021

청년의 가능성을 제주의 내일로 연결한다 ③

이승연·고민정 오몽 대표

창업의 길을 걷다
제주를 예술에 담아내는 기업 오몽
이승연·고민정 오몽 대표 [탐나는인재 1기]




예술콘텐츠 스타트업 오몽은 어떻게 창업하게 되었나요?
이승연    탐나는인재 1기로 들어와 문화예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동료를 만났고, 함께 제주의 지역성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콘텐츠 회사 ‘오몽’을 만들었습니다. 오몽은 예술과 제주의 가치를 활용해 대중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브랜드입니다. 미술 교육을 실시해 도내 아동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까지 제주의 가치를 전달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일상에서도 예술의 가치를 느끼게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민정    스무 살 때 육지로 나가 금속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 경험을 쌓은 후 6년 만에 제주도로 돌아왔지만, 그 사이 제주는 본연의 향기가 사라지고 상업성만 짙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십수 년간 변함없이 이어진 지역 교육과 예술 분야의 수요가 없다는 문제점을 발견했고요. 지역의 자원을 발굴하고 가공하여 후 세대에게 알리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숙명으로 여기며 지역성과 예술을 융합한 콘텐츠 기획에 힘쓰고 있습니다.



탐나는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창업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이승연    예술 전공자로서 혼자 하는 일이 익숙했지만, 교육을 받으면서 좋은 사람들과 팀워크를 형성하여 목표를 이뤄가는 것에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하루에 두 시간밖에 못 자는 상황에서도 즐겁게 프로젝트를 수행했고요. 그때의 경험은 협업의 힘과 팀원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준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취업실습과 창업교육을 받으며 저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했고, 이를 보완하여 창업에도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고민정    스스로 성장을 이뤄가는 게 의미 있다고 판단하여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 탐나는인재 1기에 참여했습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창업전문보육기관의 교육이었는데, 이때 창업 의지가 활활 타올랐습니다. 당시 설계했던 창업 아이템과 경험은 아직까지도 유용하게 활용할 정도입니다. 원도심의 창업자를 발굴하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리노베이션스쿨’ 프로젝트에도 참여했고, 이후 창업트랙으로 전환하여 교육을 받은 후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1 다자인 피스를 이용한 모빌 만들기 수업 진행 모습 2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리와 추상 표현을 설명하는 모습 3 제주 지역의 특색과 미술놀이를 결합한 교육 진행 모습 

스타트업으로서 ‘오몽’이 가지는 의미와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승연    오몽은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다’를 의미하는 제주 방언 ‘오몽하다’에서 따왔습니다. 오몽의 강점은 ‘진실성’인데요, 저희가 직접 경험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도 양질의 예술을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로서 느끼는 결핍과 예술작업을 지속하고 싶은 청년작가로서의 현실적인 경험을 담았습니다. 저희처럼 제주에서 예술의 길을 꾸준히 걷는 청년작가들과, 더 많은 예술콘텐츠를 경험하고 싶은 도민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고민정    저희는 제주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누구보다 지역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으며 잊혀가는 지역성과 예술 분야 개발을 위해 제주 기반 예술 콘텐츠를 기획했습니다. 계속해서 지역 관련 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고 정보를 쌓아가다 보면, 소비자에게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예술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신진작가들이 지속해서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조언과 응원의 말씀을 부탁합니다.
이승연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하고 싶습니다. 창업은 상상 이상으로 힘든 길이지만, 내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고된 시간이지만 견뎌내면서 내가 무엇을 진정으로 원했는지 깨닫고, 왜 이 길을 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으며 성장할 겁니다. 용기 있는 많은 청년이 창업에 도전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다양한 창업생태계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고민정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다방면으로 만능이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이렇다 할 성과가 보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거니와, 해야 할 것들이 많아 일이 곧 삶이 되기도 합니다.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더욱 험난한 길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며, 크고 작은 성취를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분명 결실을 맺을 수 있으니 저희와 함께 묵묵히 가봅시다.


1 제주 자연의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해 모빌을 만드는 활동 <제주 리듬모빌> 2 이야기를 통해 공생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지역 기반 디자인 활동 <해녀와 거북이>




기획 및 발행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제작 세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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