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이커넥트 Aug 10. 2021

배달의민족, 우리 농산물과 함께 걷다


전국 각지의 별미를 언제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2020년 10월부터 운영 중인 배달의민족 ‘전국별미’가 바로 그것. 택배 배송을 통해 전국 각지의 농축수산물과 별미를 집에서 간편하게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음식으로 대표되는 지역의 상징성부터 생산자와 소상공인,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까지 망라한 콘텐츠와 함께 각 지역 농산물과 로컬푸드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배달의민족 전국별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전한다. 


자료제공.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






소외된 농축수산물에 담긴 이야기
오독오독한 식감으로 해산물 마니아들에게 사랑받아온 뿔소라가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특히 전국 뿔소라 생산량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제주 뿔소라는 금채기(6~8월) 전 수확한 물량이 진작 동났다는 소식까지 들렸다. 대형 미디어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소개한 것이 높은 판매량의 주요 원인이겠지만, 시청자(혹은 소비자)가 뿔소라를 활용한 다채로운 요리부터 뿔소라에 얽힌 이야기와 직접 채취하는 해녀의 삶까지 보고 들은 효과도 적지 않다.
뿔소라의 연간 생산량은 약 2천 톤가량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식재료이다 보니 내수 소비가 현저히 낮은 편이다. 실제로 뿔소라는 국내 유통 판로가 부족해 생산량의 70~80%가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가격 역시 일본 수출량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실정이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생산량과 수출량도 크게 감소해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해녀의부엌 해녀와 직접 잡아 올린 뿔소라(사진출처 : 해녀의부엌 소셜미디어)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배달의민족은 지난해부터 뿔소라같이 판로 확대가 필요한 농축수산물과 이 원물을 활용해 만든 별미, 그리고 그에 대한 스토리에 주목했다. 이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었고 키워드는 ‘상생’이었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CSR)도 따른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 ㈜우아한형제들 역시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었고, 그 일환으로 1차 산업 생산자와 소상공인들의 판로 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어찌 보면 가장 ‘배민스러운’ 생각이자 ‘배민다운’ 활동이었다.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에서 알 수 있듯이, 좋은 먹거리를 발굴하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역의 별미를 배민 이용자에게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판매자 역시 스스로 판매처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거나 코로나19 등으로 변동이 큰 시장 상황에서, 보다 안정적인 판매처가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도 전국별미 서비스를 추진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우리 집 식탁에서 제주를 맛볼 수 있는 탐라인 제주산 흑돼지


지역 먹거리의 판로 확장에 주목하다
오로지 먹거리만을 위해 월 1천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배달의민족의 환경에서 지역의 농축수산물을 판매한다면 이보다 더 확실한 판로 확대의 기회는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 배달의민족은 각 지역의 지자체, 공공기관 등과 소상공인 지원 MOU를 체결함과 동시에 판로 확대가 필요한 농가, 소상공인, 음식을 찾았다. 단순히 지역의 농축수산물이 아닌 지역과 연관된 상징성과 업체 이야기, 고유성과 성장 잠재력 등 다양한 시각을 기준으로 생산자를 발굴하기 시작한 것이다.
첫걸음은 제주였다. 앞서 소개했던 뿔소라(해녀의부엌)를 비롯해 제주를 대표하는 먹거리 흑돼지(탐라인)와 감귤(당신의과수원)은 물론이고, 3대째 한라산 해발 400m에 위치한 낙농목장에서 만들고 있는 유제품(아침미소목장)과 제주로 이주한 여성들이 엄마의 마음을 담아 생산하는 과자(제주마미)까지. 모두 지역 농가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생산자들이었고 지자체와 협업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업체들이었다.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와 이야기를 가진 기업을 찾는 과정은 까다로웠지만, 동네 배달을 넘어 전국 택배 배송을 통해 생산자들의 판로 확장을 도울 것이라는 운영 방식이 농장주들의 의구심을 확신으로 바꿔주었다. 또 섬이라는 제주의 지역적 특성상 내륙으로의 물류 이동이 어려워 판로를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전국별미 입점에 긍정적이었고 곧바로 상품 등록을 진행했다.
배달의민족은 단순히 음식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과 지역, 판매자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텍스트와 사진,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그 의미와 가치를 강조했다. 전국별미 입점 업체와 음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배달의민족 ‘전국별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의 청정 자연을 품은 아침미소목장(사진출처 : 제주 아침미소목장 홈페이지)


지역으로 되돌아온 선한 영향력
전국별미에 참여한 제주의 한 기업 대표는 “생산자를 위한 판로 확대 서비스 덕분에 주문량이 대폭 늘어났다”며 “앞으로 더욱 좋은 제품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지역 농가와의 관계도 넓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은 전국별미를 통해 얻은 수익의 일부를 지자체에 장학기금으로 기부하며 선순환을 이어가기도 했다. 주문량 증가로 입점 업체의 수익이 늘고, 그로 인해 지역 사회가 활기를 찾는 것 외에도 한 단계 더 나아간 기업의 자발적인 활동은 서비스 운영에 긍정적인 의미를 더하는 계기가 됐다. 또 기업별로 1~2인 가구를 위한 소량 상품을 구성하거나 새로운 신규 패키지 상품을 제작하는 등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며 새롭게 만나게 된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시도도 전국별미 서비스가 더욱 알려진 계기가 되었다.
판로 확장을 위해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통해 생산자에게 브랜딩 또는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소비자에겐 ‘가치 있게 소비’할 수 있는 의미를 부여해준다. 뿐만 아니라 상품의 최종 목적지인 소비자는 생산자의 사진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작성한 손편지가 담긴 브로슈어까지 받아볼 수 있다. 실제로 전국별미를 통해 상품을 주문한 한 사용자는 “배달의민족에서 택배 서비스를 하는 것도 신기한데, 지역의 별미여서 더욱 좋았고 실제로 배송을 받고 포장을 열어보면서 보게 된 브로슈어의 내용은 감동적이었다”고 특별한 경험을 전했다.


생산자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접근성의 개선을
초기부터 전국별미의 반응은 뜨거웠다. 제주 5개 기업과 함께 경상남도 6개 기업이 전부였지만, 전국 각지에서 택배로 배송받는 새로운 시스템이 배달의민족 이용자들의 기대감과 호기심을 자극했고, 각 지역의 농축수산물과 별미를 집에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구매욕을 높였다. 브로슈어와 콘텐츠에 등장하는 생산자들의 사진이 주는 신뢰감 역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한몫하였고, 한 기업 대표는 전국별미에 소개되면서 주변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쇄도했다고 한다.
현재 전국별미에는 제주를 비롯해 전국 40여 개 지역의 농축수산물과 지역 별미를 소개하는 중이다. 상품은 농축수산물뿐 아니라 제주 농산물로 만든 부각과 전통 어간장 등 가공식품과 전통식품까지 다채롭다. 또한 지역 맛집의 대표 음식까지 발굴하며 더욱 넓은 영역에서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이자 계획으로 삼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각지의 생산자와 소상공인들은 우리 농산물을 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배달의민족은 앞으로도 더욱 많은분들과 상생하며, 지역 고유의 농축수산물이 가진 우수함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서비스 확장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다짐을 전한다. 아울러 배달의민족과 전국별미 이용자들에게 더욱 많은 상품을 소개해 ‘전국의 별미를 고객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약속한다.


감귤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당신의과수원







기획 및 발행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제작 세일포커스

작가의 이전글 자동 주문처리 플랫폼으로 농업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