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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커넥트 Oct 27. 2021

비어있는 공간에서 가치를 발견하다

오상혁 블루웨일컴퍼니 대표

자전거 여행을 좋아하는 오상혁 대표는 여행 때마다 짐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아 곤란을 겪고는 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에서 착안해 유휴공간을 중개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빈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블루웨일컴퍼니가 그리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들여다본다.





개인적인 경험을 계기로 창업을 결심하셨다고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창업하기 전 LG전자에서 기술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하면서 모빌리티의 미래 사업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했어요. 그때 미래 모빌리티는 공유의 시대로 바뀔 것이고 모빌리티가 발달할수록 공간에 대한 다방면의 니즈가 있을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또 저는 자전거 여행을 좋아하는데 여행을 하다 보면 자전거나 짐을 맡겨야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불편을 겪었고 근처 상점에 부탁해서 보관하곤 했습니다.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한 분석과 사적인 경험을 토대로, 유휴공간을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게 연결해 주면 공간이 가치가 되고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겠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짐을 휴대하는 것에서 오는 불편은 여행뿐만 아니라 출장, 쇼핑, 데이트 등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나타나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상점의 유휴공간에 집중했고 럭스테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럭스테이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블루웨일컴퍼니는 매장 창고, 직원 휴게실, 공실, 주차장 등 상점이 가지고 있는 유휴공간에 가치를 부여하고 이 공간을 활용하고 싶은 개인, 기업, 기관에게 공간을 중개해 주는 기업이에요. 지금까지 이런 공간들은 비정형화되어 있었고 외부로 공유되기 어려웠어요. 저희는 이를 데이터로 정형화하여 필요에 따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일무이한 기업이에요.
우리의 첫 번째 서비스인 럭스테이는 상점의 유휴공간을 물품 보관·배송·픽업 거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상점 공간 공유 물품보관 서비스예요. 럭스테이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지역의 인근 상점을 선택하면 마치 숙소를 예약하듯이 상점의 유휴공간을 예약하고 방문해 짐을 맡길 수 있습니다.


예약한 상점에서 QR티켓으로 체크인할 수 있는 럭스테이 서비스


주로 어떤 이용객, 어떤 물품의 이용률이 많나요?
럭스테이의 고객은 일반 개인부터 기업과 기관까지 다양해요. 개인의 경우 일상생활이나 여행에서 짐을 보관하거나 지인이나 중고거래 상대에게 물품을 전달하거나 택배를 수령할 때 이용해요. 기업이나 기관의 경우 행사 물품을 보관하거나 물류 배송 거점으로 활용합니다.


이용객의 후기와 만족도는 어떤가요?
현재까지 수천여 명의 이용객 중 단 한 건의 분실, 파손, 도난사고가 없었던 안전한 서비스인만큼 이용객의 후기가 좋고 앱 평점도 5점 만점에 4.8점(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을 받을 정도로 사용성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본사가 제주에 있는데, 물류 스타트업으로서 제주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제주는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문화유산 자체입니다. 관광객이 많아져 높은 수익을 얻는 것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럭스테이는 제주를 바탕으로 유휴공간이라는 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관광객에게는 짐 걱정 없는 자유로운 여행 편의성을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물류 거점을 제공해 환경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QR티켓을 보여주며 짐을 전달하는 이용객


제주 스마트시티 챌린지에 참여하고 계시죠? 또 제주에서 어떤 서비스들을 하고 있나요?
제주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허브 유휴공간을 물품보관 및 배송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 공유 솔루션을 제시하여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GS25와 제주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상점 제휴를 진행 중이에요. 제주는 특히 여행자의 짐 보관 수요가 많고, 국내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제휴 상점이 늘어난 후 럭스테이 이용객도 증가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배송 플랫폼 탱고앤고 운영 기업인 히얼위고와의 협업으로 도심 거점 마이크로 물류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어요.
기존의 물류 프로세스는 도심 외곽 물류센터를 이용해 많은 단계를 거쳐 배송해야 했고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어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심 내 유휴공간이 물류 거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배송 단계를 축소하고 효율성을 증대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히얼위고는 화주와 라이더를 정교하게 매칭해주는 독자적인 배송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어요. 이를 통해 쇼핑몰에서 주문이 발생하는 즉시 블루웨일컴퍼니가 제공하는 유휴공간을 활용해 빠르고 효율적인 배송 루트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미 서울을 시작으로 서비스하고 있고 전국으로 확장할 예정이에요.


타 기업과 또 어떤 협업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다양한 유휴공간을 갖추고 있는 프랜차이즈 또는 공간 기업, 상점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가치를 얻고 싶은 물류 또는 유통 기업, 공간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IT 솔루션 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이 협업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블루웨일컴퍼니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더 많은 유휴공간을 발굴하고 이를 다양한 고객에게 중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해 말까지 1만 개 이상의 상점을 확보할 예정이고 상점뿐만 아니라 빌딩, 주차 공간 등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유휴공간을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블루웨일컴퍼니는 세상의 모든 유휴공간에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의 혁신을 이루는 것을 기업의 미션으로 삼고 있는 만큼 향후 공간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춰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기획 및 발행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제작 세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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