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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커넥트 Apr 20. 2018

제주에서 다양한 인재들과 함께하는체류지원사업_제주다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체류지원 사업은 2015년 하반기 시범운영으로 시작되었다. 지난해는 본격적으로 도외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제주에서의 교류와 협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고, 올해는 “제주다움” 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보다 확장되었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새로 사업을 맡은 임경희 담당을 만났다. 마침 이날은 4월 프로그램의 마지막 네트워킹이 있어 참여자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Co-living을 통한 
제주 라이프 스타일의 공유


“주거공간 공유를 통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인사이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스쳐지나가는 대화에서도 자연스럽게 영감을 얻다보면 서로 연결되는 부분들이 생기는 걸 알 수 있어요. 체류 지원사업 ‘제주다움’은 Co-living으로 부터 시작한 Co-working을 통해 도내 외 청년과 문화 예술인들이 제주도만의 창조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생태계를 만드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공동 주거공간과 공동 업무공간 체류존을 제공하고,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인적교류 플랫폼 형성 사업입니다.” 


임경희 사업담당은 해외에 체류했던 기간 중 휴양지 인근에 마련된 공동 사무공간을 접하고 이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세계 곳곳의 휴양지에서 디지털 노마드들이 주거·사무공간을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협력하며 일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름다운 환경과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제주도가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 방향도 제주창조 경제혁신센터의 비전과 잘 닿아있었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진행을 맡으며 현재 제주도 간드락 게스트하우스와 연계해 참여자들의 공동 주거공간을 지원하고 디너파티 네트워킹 장소로 활용하며 체류지원사업 ‘제주다움’을 진행하고 있다.



체류존을 통한 
업무공간의 공유

체류존은 참여자들이 업무공간을 공유하는 Co-working공간으로 기본적인 사무시설과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제주다움’ 참여자들은 매주 1회 오전 J-space에 마련된 체류존에 모여 서로의 근황 및 경험을 공유하고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협업을 구상한다. 실제로 이 과정에서 서로의 과제를 다양하게 접목시켜 실험하고 아이템을 확장시켜나간다. 

4월 체류존 참여자 구성을 보면. VR과 지도가 결합된 가상여행 앱 기술 관련 ㈜앨리스원더랩, ‘원데이 노마드’ 제주 콘테츠 발굴 관련 김인경, 제주역사와 제주여성인물에 대한 콘텐츠 발굴 연구를 협업하고 있는 남예슬, 농산물품 관련 플랫폼 관련해 제주대와 협업중인 플레이오토 등 총 12개의 크루 및 개인이 체류했다. 

“올해부터는 특히 제주지역 콘텐츠 발굴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 및 아직 사업자 등록증은 없지만 창업 예정인 대학생들로도 참여 대상을 확장시켰어요. 기술과 접목시킬 콘텐츠와 스토리텔링 개발에 초점을 맞춰 문화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보고자 해요. 이번 사업에는 도내 청년 지원자가 없어 아쉬웠지만 현재 진행 중인 네트워킹 프로그램들은 홈페이지에 공유되고 있으니 새로운 방식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디너 네트워킹 
우리들의 연결고리

네트워킹 디너파티는 일주일 혹은 이주일에 한 번 식사를 하며 네트워킹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참가자들과 체류 마지막 날 음료와 바비큐를 즐기며 시간을 함께 했다. 이날은 제주도 문화 공연 예술인 뚜럼의 제주어 노래를 배우며 제주 언어에 담긴 문화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참여자들은 공동의 공간에서 체류하는 동안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보다 진솔하게 나누며 앞으로의 계획들에 크고 작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아티스트 웨이> 소통 플랫폼으로 체류지원사업에 참여한 스노우맨 날다의 심수정씨는 체험공간을 통해 지속적인 자아성찰을 돕는 프로그램을 구상하는데 제주에서의 한 달이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환경 때문에 기존에 해오던 구상을 변경해야 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오히려 플러스로 작용한 거 같아 다행이었어요. 특히 함께 참여했던 앨리스원더랩의 VR기술을 접목시켜 보면서 새로운 네트워킹을 통해 기존에 알지 못했던 기술을 적용시켜 보거나 교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죠.” 더불어 심씨는 제주의 올레길과 소통 플랫폼을 연동시키는 작업을 서귀포에 있는 ‘제주올레’와 5월 중순까지 데드라인을 정해 협업 할 계획이다. 


임경희 담당은 이날 새벽까지 자리를 지켰다. 참가자들에게 필요한 컨텍 포인트를 찾고 원활하게 연결해 나가는 일들을 고민하고 있었다. 참여자들의 이후 성장들을 추적해 나가는 부분이 장기적인 운영 계획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앞으로의 삶에는 크리에이티브가 조금 더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다. 새로운 직업과 그에 따른 업무방식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따를 것이다. 그런 변화에 제주가 능동적이게 움직인다면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컨텐츠와 기술이 만나 세상의 처음이 그러했듯 새로운 혁신을 불러오지 않을까. 그리고 그 시작에 체류지원 사업 ‘제주다움’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지 않을까. 이날 함께했던 참여자들이 제주 동서남북의 이야기를 크리에티브하게 실어나르면서 제주 곳곳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해 본다.




*본 게시글은 2017년 J-CONNECT 봄호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게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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