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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커넥트 Apr 20. 2018

제주시 원도심의문화도시 재생 방향

글 이선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위원

요즘 도시 재생이 화두다. 더군다나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도시 재생 뉴딜 정책을 공약으로 발표했고, 당선 이후에는 지역 원도심에 존재하는 도시 문화 자원을 활용한 지역문화 재생사업을 지원하겠다는 국정 운영 방향이 나온 상황이다. 

도시 재생은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의 자원을 활용, 지역의 역량을 강화시켜 경제적, 사회적, 물리적, 환경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을 의미 한다. 도시 재생사업이 과거 주택 재건축이나 도시 환경 정비사업과 다른 점은 지역 원도심 거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이 주가 되며, 장소를 기반하여 가치 재생을 목적으로 하는 복합적인 사업이 추진된다는 점이다.


원도심이 지닌 가치에 주목 
제주시 원도심 또한 마찬가지이다. 과거 중심지로서 기능하던 도심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기능을 잃어버리고 침체되는 도심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면서부터다. 원도심 활성화 정책은 원도심이 지닌 가치에 주목했다. 원도심은 도시의 역사와 시간을 간직하고, 도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장소로서 이를 문화로 풀어낼 잠재력을 지녔다는 점이다. 

그래서 행정에서는 다양한 이름의 문화정책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접근해왔다. 예술인 빈집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거점 조성사업, 문화도시·문화마을 조성사업, 예술공간 이아의 탄생, 관덕정과 목관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문화예술행사와 축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접근을 시도했다. 

하지만 예산 투입 만큼이나 원도심 활성화 효과에 대해 지역주민의 체감도는 낮았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의 충분한 교감이 부족했고, 유사한 사업들이 주관부서별로 제각각 중복 운영되면서 사업별 차별화나 시너지 효과를 내기엔 한계가 있었다.

사진 제공_ 제주관광공사

사람 - 문화 - 장소가 연결돼야 성공 가능성 
다만 이러한 과정 속에서 확인한 사실은 원도심 가치에 대한 주민들의 재인식을 통해서 주민들 스스로 참여하여 만들어 가는 과정이 중요하며, 사람-문화-장소가 연결되어야만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이다. 즉, 장소-문화예술-사람이 네트워킹하는 소통의 과정에서 원도심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다는 점이다. 

최근 도시재생전략포럼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제주 원도심의 핵심 가치는 인재가 유입되고 교류해 새로움이 탄생하는 곳, 인재들이 거주할 만한 곳, 새로운 문물이 드나드는 관문, 시장과 커뮤니티 문화가 어우러진 곳, 민과 관이 함께하는 곳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원도심에 행정이 공간과 여건을 제공하고 입주한 스타트업들이 활력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민관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도시 재생을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청년 스타트업의 활력 통해 원도심의 가치가 부각되고 당초 도시의 발전 방향에 있어 재개발이 아닌 재생으로 전환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길 기대한다.




*본 게시글은 2017년 J-CONNECT 가을호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게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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