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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커넥트 Apr 20. 2018

kailua people‘아주 사적인 제주’

지극히 공감되는제주의 소곤거림

윤정욱 작가

윤정욱 포토라이터(photowriter) 는 카일루아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한다. 플랫폼 ‘데일리 제주’와 ‘브런치’에 그가 보고 느끼는 제주가 감성적인 사진과 글로 기록되고 있다. 그는 최근 유럽여행기가 담긴 여행서 작업을 카일루아에서 마쳤다. 제주에 내려오기 전 그는 이미 유명 작가였지만 필명을 사용하며 광화문 홍보팀에서 일했다. 


그런 그가 제주에 내려온 것은 올해 1월 겨울, 윤 작가는 고민없이 카일루아행을 결정했다. 무엇보다 리모트 환경에서의 근무가 그에겐 꼭 맞는 제안이었다. “2시간 넘게 출퇴근 하는 시간이 괴롭게 느껴졌어요. 회사라는 조직엔 이미 기존의 체계가 있다 보니 의견을 관철시킬 수 있는 부분이 적기도 했죠. 그때 성장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의견이 공유되는 시스템에서 직접적으로 반영이 이뤄지고 자율이 주어지다 보니, 하나하나 내 작품이라는 마인드가 생겨 더 욕심을 내서 작업하게 된다는 윤 작가. 무엇보다 업무 효율이 올라가는 시간대에 일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다. 


아이디어가 회사 근무시간 안 에서만 발생된다는 법이 없다. 물론 방대한 자유 안에서 시간 컨트롤의 어려움은 발생한다. 하지만 생활과 일의 경계를 뚜렷하게 두지 않는 것이 그의 작업 방식이기도 했다. 카일루아가 만들어가고 있는 콘텐츠에는 #(해시태그)가 없다. 유명하고 트렌디한 여행지를 소개하는 것 보다 한 사람의 성향에 맞는 여행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윤 작가가 만들고 있는 ‘아주 사적인 제주’에는 지극히 사적이지만 왠지 공감되는 제주 이야기들이 소곤거린다. IT분석 기술로 여행 성향을 분석해 콘텐츠의 방향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현재 그에게도 흥미로운 작업 방식이다.


 앞으로 제주의 정체성이 담긴 취향의 콘텐츠를 데일리 제주를 통해 볼 수 있을 거라며, 가을 볕이 유난했던 오후 억새가 찬란한 제주 오름을 향해 서둘러 시동을 걸었다




*본 게시글은 2017년 J-CONNECT 가을호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게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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