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제주담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ejuGrapher Sep 05. 2016

69. 한반도를 만나다

남원 큰엉해안경승지 

대한민국 최남단에 가면 한반도를 볼 수 있다.


제주에도 남원이 있다. 어렴풋이 춘향전이 떠오르지만 춘향전과는 무관한 곳이다. 제주를 자주 방문했던 이들도 남원의 존재는 잘 모르리라 생각한다. 막 떠오르는 특별한 관광지도 없기에 차를 타고 서귀포에서 성산으로 그저 지나가는 곳에 위치해있을 뿐이다. 귤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위미 감귤을 들어봤을 텐데, 위미리가 남원에 위치해있다. 건축학개론을 본 사람들이라면 서연의 집이 위미에 있다 정도는 알고 있을 듯하다. 그러고 보니 남원에 있는 동백지군락도 유명하다. 겨울에 동백꽃이 필 무렵이면 필수 여행코스다.


남원을 관통하는 올레길을 걸어본 이들이라면 '큰엉' 또는 '큰엉해안경승지'를 지나갔을 거다. 금호리조트와 코코몽 테마파크 앞쪽으로 펼쳐진 해안가 절벽 위가 바로 큰엉이다. 해안절벽을 동에서 서로 걷다 보면 우연히 한반도 형상의 숲터널을 만나는 그곳이다. 큰엉이 별로 유명하지도 않았을 때 우연히 들러서 앞으로 펼쳐진 너른 태평양에 반하고 또 한반도 숲터널이 신기해서 남원을 지나칠 때면 가끔 들러는 곳이다. 

금호리조트를 뒤로 하고 걸어오면 큰엉으로 향한다.
그저 평범한 해안 절벽이다.

그러나 큰엉을 찾는 이유는 한반도를 보기 위해서다.

한반도 형상의 숲터널

날씨가 좋은 날은 딱 38도 선 부근에 바다의 수평선이 위치해있다. 날씨가 좋을 때도 찾아가고 나쁠 때도 찾아가고 여러 번 사진을 찍었지만 바다와 숲의 명도차가 심해서 수평선을 제대로 사진에 담지는 못했다.

한반도 숲터널
큰엉에서 보는 태평양
태평양
인디언 추장 얼굴

금호리조트를 기준으로 동쪽으로 숲터널을 조금 지나가다 보면 해안가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그곳에 가면 사람의 옆 형상을 닮은 바위가 보인다. 옆에 안내판에서는 올레길을 걷던 사람이 우연히 발견했다고 적혀있지만 누구든 이곳을 지나가 봤다면 다 봤던 형상인데 너무 오버해서 설명을 적어놓은 것 같다. 위의 사진은 뒤쪽 바위들 때문에 얼굴 형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조금 뒤로 물러나서 찍은 얼굴 형상
큰엉에서 보는 동쪽 풍경
얼굴 바위 아래에 하트 모양의 웅덩이가 있다.
큰엉에서 보는 서쪽 풍경
날씨가 좋은 날이면 멀리 섶섬이 보인다.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T: http://bahnsville.tistory.com

F: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매거진의 이전글 68. 아임유어파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