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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제주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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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juGrapher Nov 07. 2016

78. 오름 둘 그리고 숲길 하나

붉은오름자연휴양림

버스를 타고 사려니숲길(남조로)에 가려면 붉은오름 입구에 가야 한다.


사려니숲길은 이제 제주의 대표 관광지다. 그래서 늘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남원과 애월/교래를 연결하는 도로인 남조로를 통해 사려니숲길을 가려면 (버스 정류장 기준으로) 붉은오름 입구에 내리면 된다. 사려니숲길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붉은오름을 아는 이는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왜 덜 알려진 이름을 버스 정류소명으로 했을까?... 사려니숲길을 조금 걸어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붉은오름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일전에 사려니숲을 찾았다가 그냥 붉은오름만 오르고 내려왔던 적도 있다.


그런데 붉은오름을 기준으로 사려니숲길의 반대편에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이 있다. 사려니숲길과 거의 평행하게 이어진 트래킹 코스라서 걸어보면 볼 수 있는 수종이나 느낌이 사려니숲과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조금 더 숲길스러운 정도... 그리고 숲길을 끝까지 걸어가면 말잣오름에 오를 수 있다. 지도를 확인하면 말잣오름은 물찻오름 바로 옆에 있다. 물찻오름은 몇 년째 안식기간이라 갈 수가 없는데, 바로 옆에 있는 말잣오름은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을 통해서 올라갈 수가 있다. 그런데 두 오름의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그리고 다시 입구 쪽으로 내려오면 붉은오름에 오를 수도 있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에서 보는 렛츠런팜
렛츠런팜
삼나무숲길
버섯
말잣오름 정상에서...

말잣오름은 별로 높은 오름은 아니다. 그래서 정상에서 보는 뷰도 확 터였다는 그런 느낌은 아니다.

조릿대로 뒤덮인 내려오는 길
늦가을의 정취
이끼와 버섯

이런 초록의 이끼라도 없었으면 늦가을의 숲길이 너무 삭막하다.

숲길을 뒤덮은 낙엽
붉은오름 정상에서 보는 한라산

한라산 앞쪽으로 물찻오름 (정면)과 말잣오름 (오른쪽)도 볼 수 있다.

붉은오름 정상에서 보는 렛츠런팜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T: http://bahnsville.tistory.com

F: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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