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잘 지내나요, 청춘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낭만이 아닌 스펙만 남은 대학은...
제주 2년차부터 제주대학교 뒤편의 허름한 원룸에서 살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대학교 교정이 있지만 차로 빠른 길을 지나갈 뿐 자주 들어가서 시간을 보내지 않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가끔 열기를 식히기 위해서 늦은 밤에 산책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포항의 작은 대학교를 다니면서 가끔 이렇게 큰 종합대학의 생활은 어떨까?라는 상상은 해봤지만, 막상 바로 옆에 학교가 있더라도 생활에 바빠서 잘 찾지 않습니다. 봄가을로 정기적으로 열리는 축제 때는 작은 학교에서는 상상도 못 하였던 가수들도 초대하던데, 잠시 짬을 내서 찾아가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4월에 벚꽃이 필 무렵이면 카메라를 들고 교정을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아래에는 교정의 벚꽃 사진이 많습니다.
정문에서 올라가는 길.. 뒤로 삼의오름이 보인다.
각종 돌로 만든 제주의 유물들...
눈썰매를 타는 아이제주에는 스키장이 없습니다. 제주 내려오기 직전 겨울에 스키복도 새로 구입했는데, 딱 한번 입었던 스키복은 여전히 장롱 깊숙이 그대로 있습니다. 제주에 스키장은 없지만, 대신 눈이 내린 후에 여러 곳에 자연 눈썰매장이 생깁니다. 보통은 한라산 마방목지나 산록도로변의 경사진 곳에 눈이 온 후에 차들이 길게 세워져 있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으레 아이 수만큼 눈썰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대학교 교정의 잔디밭도 경사가 져서 눈이 온 뒤에 반짝 눈썰매장으로 바뀝니다.
눈 내릴 때의 제대 앞 벚꽃길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가을
제대아파트로 들어가는 은행나무길
쓸쓸한 ㅠㅠ 가을이젠 벚꽃입니다.
공대 앞 벚꽃
공대 앞 벚꽃
안개낀 날의 벚꽃
꽃비내리는 날
생명과학대 옆
늦은 밤에 꽃놀이 중인 소녀들
제대 앞길
삼의악에서 내려다본 제주대학교앞쪽으로는 폴리텍 대학과 후문 원룸촌이고, 뒤쪽으로 보이는 곳이 제주대학교 교정입니다.
최근에는 포켓몬 고 때문에 예전보다 많이 들어갑니다. 제주대학교에 10개의 포켓 스탑이 있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차를 타고 한바퀴 돌며 아이템을 모읍니다. 날이 풀리면 산책겸 게임을 하면서 한바퀴씩 돌아다녀볼 생각입니다. 근데 대학 내에는 볼트와 마그네틱만 넘쳐나서... 다양성이 필요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