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Year Review
2018년 12월 31일 저녁 7시 31분을 막 지나고 있다. 4시간 후면 2019년이다.
2018년은 10년 간의 제주 생활을 청산하고 경기도 광주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해로 기억할 거다. 육지로 나온 후로 사진을 제대로/많이 찍지 못했지만 그래도 한 해를 온전히 보내고 나서 그 해를 정리하지 않을 수 없기에 급하게 Photos에서 몇 장을 골라 모았다. 기쁨도 슬픔도 아쉬움도 설렘도 좋은 기억이든 아니든 2018년의 기억은 온전히 2018년에 남기로 우린 2019년으로 간다. 2019년의 다짐은 티스토리에 다시 적는 걸로 하고...
2018년의 시작.
까먹고 있었는데 2018년 1월 1일에는 신천바다목장에 갔던 모양이다. 특별히 새해라고 해서 일찍 일어나서 해돋이를 보러 가지는 않았다. 회사 동료들이 일출봉에 간다기에 딱 한번 새벽에 해돋이를 보러 간 걸 제외하면 이제껏 새해 해돋이를 본 적이 없다. 이 날도 늦게 일어나서 뭘 하지 고민하다가 그냥 제주도 반대편으로 건너갔던 것 같다.
지난겨울에 가장 잘했던 것은 큰 눈이 내릴 때 비자림로까지 걸어갔던 거다. 그것도 몇 번씩이나. 그래서 역으로 이번 겨울에 가장 아쉬운 점이 눈 덮인 비자림로를 탐방하지 못하는 거다. 그 외에도 이른 아침에 출근 전에 방문했던 1100도로/고지라든가 내 사진첩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삼다수목장이나 새별오름 나홀로나무 사진도 기억에 남는다.
3월에는 제주를 떠난다는 마음에 감정선이 센티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많은 곳을 돌아보지는 못했던 것이 지금 생각하니 아쉬운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벚꽃과 유채꽃을 볼 수 있었던 게 다행이었다.
아듀 제주...
제주를 떠나기 전날 휴가 내고 돌아다니다가 야경을 찍으면 좋을 것 같은 곳을 발견했다. 늘 다니던 길이었는데 왜 평소에는 보지 못하고 이렇게 날을 받은 후에서야 보게 되는 건지... 제주에서 마지막 밤이었기에 어둠이 몰려올 때 카메라를 챙겨서 찾아갔다.
육지로 나온 후론 제주에서 볼 수 없었던 그리고 제주에 있으면서 찾아가고 싶어도 힘들었던 곳을 찾아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제주에서처럼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막상 찾아가도 사람들로 붐비고 또 이런저런 핑계로 육지 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제주는 다시 찾을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빨리 다시 제주를 찾았다. 갑자기 파트 워크샵/플레이샵을 제주로 가자고 해서 신났던 기억이...
육지에 와서 나름 알찼던 것은 조선왕릉 투어... 비록 6개밖에 못 찾아갔지만 차근차근 정복하리라.
그리고 가을...
그리고 겨울.
12월에 찍은 사진이 없다. 처음 제주에 내려가서 사진을 많이 찍지 않다가 비싼 돈을 주고 5DMk2를 구입한 후로 돈이 아까워서 엄청 많이 찍고 다녔는데, 다시 돈 아까워서라도 사진을 많이 찍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ㅎㅎ
** 표지 사진은 제주를 떠나는 배에서 찍은 한라산.
제주를 떠나는 배에서 한라산을 보고 사진을 찍는 게 나름 제주에서의 마지막 버킷리스트였는데, 봄에 미세먼지가 심해서 며칠 동안 한라산을 제대로 볼 수도 없었다. 하지만 떠나는 날 그나마 윤곽이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