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송곡지
작년 4월에 처음 공주에 있는 송곡지를 방문했다. 옛글을 찾아보면 생생정보통 속의 한 꼭지인 미스터리의 사진한컷에 소개된 것을 본 후로 만약 제주를 떠난 후에 한 번쯤 찾아가 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장소였다. 마침 청주에서 가족/친지 모임이 있어서 작년에 다녀왔는데, 지난 주말에도 같은 행사로 다시 송곡지를 방문했다. 지난해에는 비도 내리고 조금 어중간했는데, 5월의 송곡지는 벌써 여름옷으로 완전히 갈아입었다. 그리고 바람 한 점 없는 날이어서 저주지 반영 사진도 제대로 담을 수 있었다.
저수지의 전경은 표지 사진으로 대신하고 아래는 포인트인 메타세쿼이아 사진만 남긴다.
육지 (제주에 살면서 이렇게 불렀다)에 올라온 후로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는 일이 별로 없다. 겨우 고향집 근처에 있는 반곡지, 예전부터 찜해뒀던 홍천 은행나무숲, 집에서 가까운 두물머리, 그리고 소래포구 생태공원 정도를 제외하고 딱히 찾아간 곳이 없다. 중간에 왕릉 몇 곳을 찾기는 했지만, 제주에 있을 때처럼 매주 사진을 찍으러 다니지 못했다. 그래서 행사에 겸해서 주변 사진 명소를 찾아가는 것은 나름 재미있지만, 또 큰 맘먹고 가는 것이기도 하다. 어쨌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송곡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공사를 해서 멀리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들어걌다. 지도를 좀 더 자세히 봤더라면 우회도로를 이용해서 좀 더 편하게 걸어갔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렇게라도 걷지 않았다면 부족한 운동량을 조금이라도 채우지 못했으리라... 그리고 위 사진의 우하단에 흙무더기가 쌓여있듯이 저수지 주변을 정리 중이어서 메타세쿼이아 밑에 가보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30분가량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나니 다시 찾아올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을 단풍철이나 겨울에 눈 올 때 (또는 눈이 쌓였을 때) 찾아와서 사진을 찍으면 어떨까?라는 기대감도 들었다. 미래는 미래에 맡기고, 기회가 되면 또다시...
그리고 아래는 작년에 찍은 사진.